바로가기 메뉴
컨텐츠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하단정보 바로가기
전체메뉴보기

전체메뉴보기

전체메뉴닫기
아카이브

논문

  • 홈
  • 아카이브
  • 인문DB
  • 학술연구
  • 논문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구글 플러스 공유하기
  • 카카오 스토리 공유하기

레즈비언이즘, 성적 마이너리티에서 이성애 결혼의 대안으로

저자
송명희
서지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발간일
2016
조회수
440
SNS 공유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구글 플러스 공유하기 카카오 스토리 공유하기

이 논문은 이남희의 연작소설 「플라스틱 섹스」에 나타난 작가의 레즈비언이즘에 대한 태도를 분석하였다. 작가는 소설에서 친밀하고 순수한 인간관계와 플라스틱 섹스는 이성애에 기반한 가부장적 결혼이 아니라 레즈비언이즘이라고 주장한다. 작가는 여성의 몸을 가계 계승을 위한 아들을 낳는 도구로 타자화하고, 여성을 식민화하는 가부장적인 이성애 결혼을 비판하는 대안으로 레즈비언이즘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결혼과도 연결되지 않으며, 생식과도 무관하고, 세대의 경계도 뛰어넘은 민주적인 관계이다. 또한 놀이로서의 섹슈얼리티를 가능하게 하고, 순수한 인간관계로서의 조형적 성(plastic sexuality)이라고 주장한다. 즉 레즈비언이즘은 나쁜, 비정상적인, 부자연스러운 섹슈얼리티가 아니라 좋고,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섹슈얼리티이다. 오히려 이성애보다 더 나은 섹슈얼리티라는 것이다.
작가는 성 다원주의나 성자유주의 입장에서, 즉 개인의 성적 지향으로서의 레즈비언이즘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레즈비언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여성을 억압하고 타자화하는 이성애적 결혼과 친밀성을 비판하며, 레즈비언이즘을 통해 그 상처를 치유하자고 주장한다.
그런데 작가의 논리정연한 주제의식은 과연 독자를 얼마만큼 설득하였는가? 이성애중심사회의 억압적이고 차별적인 시선을 뚫고 성적 소수인 레즈비언들의 성적 권리를 긍정적으로 드러내는 데 이 작품이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대해서는 쉽게 답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작가의 레즈비언이즘에 대한 전향적 의식만큼은 시대를 앞지르는 진보성을 보여주었다.
이전글
유럽에서의 동성혼인 및 동성결합에 관한 최근의 동향
다음글
워맨스에서 레즈비언 로맨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