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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과 소통을 위한 가족친화인문사회 패러다임” 구축

불릿기호
  • 기억의 서사화
    모든 비공식적 기억은 기억하는 행위 그 자체로 하나의 투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국가(state)나 제도(institution), 혹은 체제(system)의 차원에서 행해지는 기억은 언제나 그 시대의 가장 우세한(dominant) 담론을 경유할 수 밖에 없는 반면, 사적인 삶, 그리고 공적 담론으로 해석되지 않는 집단적 삶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반드시 이런 공적 기억(public memory)에 소환되지 않는 비가시적, 비자발적, 비재현적 삶의 정치성과 그 의미를 되새기는 일일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서사화(narrativization)가 의미하는 것은 단순히 제도화된 재현의 영역(representational regime)으로 사적 기억을 끌어온다는 것이 아니라 재현 그 자체가 가지는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동시에 사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소위 공적인 문헌만이 남아있는 17~18세기의 가족-공동체연구에서 사적인 삶의 재현을 탐구하는 일은 재현의 불가능성을 사유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공적인 기록에 남아있는 사적인 삶의 흔적을 탐구하는 일일 수 밖에 없다. 주변부의 삶, 일상의 삶, 그리고 공적담론 너머에 있는 삶을 탐구하고 기록하는 일은 역사서와 사료는 물론 모든 문화생산물에 남아있는 기억의 지층을 연구하는 작업이며 이를 통해 우리는 오늘날의 가족과 공동체 구성에 새로운 활력과 역동을 제시하고자 한다.
  • 폭력과 공동체
    우리가 폭력에서 주시하는 것은 바로 모든 폭력은 그 배후에 제도적, 문화적, 국가 폭력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가족을 비롯해서 어떠한 공동체도 폭력을 사유하지 않거나 폭력으로부터의 면역(immunity)을 그 구성원리로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폭력의 사유는 바로 공동체의 조건의 사유이며, 우리는 바로 이 지점에서 도래할 공동체의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국사회에 유통되어왔고 지금도 유통되는 가족 및 공동체의 담론과 그 담론적 폭력에 주목한다. 이는 지금과는 다른, 지금보다 나은 사회를 상상하고 조망하는데 있어서도 현재 사회의 담론적 폭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도래할 공동체의 여러 형태와 형식들의 진지한 상상은 폭력에 대한 사유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 한국사회의 통합적 지도 그리기
    우리는 현재 한국사회의 지도를 가족-공동체의 관점에서 그려보고자 한다. 다른 어떤 현대사회의 공동체와 마찬가지로 한국사회 역시 하나의 담론에 의해 파악되거나 정의될 수 없는 복잡성을 지닌다. 한국사회를 향한 우리의 접근은 첫째, 한국 현대사의 주요한 변곡점들을 주시하며 그 변화의 계기들과 그 결과에 집중하는 통시적인 접근, 둘째, 현대 한국사회의 공간에 작동하는 모순과 역동에 주목하는 공시적인 접근, 셋째, 4차산업혁명 담론과 같은 미래담론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를 분석하는 미래적 접근,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체와 객체를 나누어 사회를 하나의 객체로 여기는 이분법적 접근을 지양하고 각각의 사물과 공간들이 지니는 힘과 지속성에 주목하는 포스트휴머니즘적 접근을 지향한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그리고자 하는 지도는 단지 현재의 삶을 명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기 보다는, 이 통합적인 지도를 그리려는 노력 자체가 그 지도의 한 부분으로 작동할 수 있는 인문학적, 실천적 접근이다.
  • 타자의 윤리
    우리는 소위 표준가족이나 표준적인 공동체가 역사적으로 타자를 양산하는 기제로 작동하여 왔음을 인식하고, 타자성에 입각하여 공동체와 가족을 재정초하려고 한다. 그러나, 타자성의 추구가 자아와 타자의 구분을 재생산하거나 타자를 자아의 관용의 대상으로 파악하는 온정주의적 접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어떠한 자아도 궁극적으로 타자인 한에 있어서 자아로 성립할 수 있음과 어떠한 개인도 공동체에 속해있음으로 인해 개인적 정체성이 주어짐을 밝히고 이를 통해 보다 폭넓게 우리사회의 공동체와 가족 구성의 원리를 개발하고자 한다. 또한 윤리적이라는 단어가 비일상적, 비현실적, 고아한 자기합리화의 담론으로 전락하지 않고 역사적 한계과 개인의 비윤리성을 직시할 때 보다 명징하게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개념임을 밝히고자 한다. 따라서 비표준가족만을 옹호하거나 표준가족을 역으로 배제하는 윤리에 우리의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표준과 비표준의 구분을 넘어서는 윤리담론의 확장에 공헌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