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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과 『여인무사』를 통해 본 『뮬란』의 여성 주체 번역 실천: 주디스 버틀러의 문화 번역에 나타난 정치와 윤리의 가능성

저자
조현준
서지
한국여성문학학회
발간일
2016
조회수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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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버틀러의 문화번역에 나오는 ‘경쟁하는 보편성’과 ‘수행적 모순’의 중요성을 고찰하고 영국 여성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1929)과 중국계 미국 여성작가 맥신 홍 킹스턴의 『여인 무사』(1976)을 경유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1998)에 나타난 보편 여성 주체에 대한 문화번역의 정치성과 윤리성의 접합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울프가 여성 해방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돈’과 ‘방’의 의미를 중심으로 근대적 주체로서의 여성의 인권에 관한 보편적 주장의 의미와 힘이 형성되는 이 세 텍스트의 수사적이고 문화적인 맥락에서 버틀러의 문화번역 논의를 탐구하고자 한다. 버틀러에 따르면 우선 보편성에 대한 어떤 주장도 문화적 규범과 별개로 발생할 수 없으며, 국제적인 장을 구성하는 경합하는 규범들의 배열을 생각한다면 그 즉시 문화번역을 요구하지 않고는 보편성 주장은 이루어질 수 없다. 이런 ‘경쟁하는 보편성’에 대한 번역 없이는 보편성의 개념 자체가 자신이 넘는다고 주장하는 언어적, 문화적 경계를 넘을 수 없다. 경쟁하며 중첩되는 보편주의를 판정하고 구성하는 가운데 다문화주의의 정치성은 번역의 정치로 이해될 수 있다. 두 번째로 특수성의 보편성으로의 동화는 그 흔적, 즉 동화불가능한 잔여물을 남기는데 이것이 보편성을 스스로에게 유령적이게 만든다. 문화번역의 과제는 바로 이런 보편성안의 유령 같은 특수성이라는 ‘수행적 모순’을 필요로 하며 내부에서 보편자로 말할 권한이 없지만 그 용어를 주장하는 사람에게 목소리를 주는 것이다. 번역이 헤게모니 투쟁이 되기 위해서는 배제되고 주변화된 이들이 지배담론 안에서 보편성을 주장하고 지배 담론이 외래 어휘를 자국어 사전에 수용하면서 지배 담론 자체가 변화해야 할 것이다. 『자기만의 방』과 『여인 무사』를 통해 「뮬란」에 재현된 ‘돈’과 ‘방’의 변화된 문화 번역은 ‘경쟁하는 보편성’과 ‘수행적 모순’의 관점에서 정치학과 윤리학을 연결할 가능성을 밝힐 수 있다. 버틀러의 문화번역은 창의적 틈새와 격렬한 운동으로 경쟁하는 보편성을 다시 무대화하여 규제적 규범과 법을 수행적으로 재의미화하고 재발화할 수 있다. 번역의 틈새는 나의 외부에 있는 것과의 접촉, 즉 탈아적 관계성의 매개이자 한 언어가 다른 언어를 만나 타자와의 접촉이 발생하는 윤리적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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