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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에 나타나는 부모–자녀관계 연구⑵

저자
한길연
서지
한국여성문학학회
발간일
2020
조회수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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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18세기에 창작된 〈옥원재합기연〉의 ‘소송’이라는 인물을 통해 ‘부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 보고자 하였다. 부성과 모성이 선천적인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논의가 분분한 요즘, 엄부자모(嚴父慈母)의 통념화된 부모상에서 벗어나 친구 같은 아버지(friendy), 새로운 아버지(new father), 양성적 아버지(androgynous father) 등 자녀양육과 교육에 적극적인 자상한 아버지상(intimate fatherhood)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는 부성과 모성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옥원재합기연〉의 소송은 종법제도가 공고화된 18세기에 오히려 이러한 새로운 부성상을 이미 구현하고 있기에 의미가 크다. 어머니가 자식을 키우는 것처럼, 소송은 아내가 죽은 후 재취까지 마다한 채 자기희생적인 자식사랑을 실천하고, 수평지향적 소통과 공감을 통해 자식과 관계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식은 물론, 며느리, 손자 등 가족구성원 모두를 손수 돌보고 배려하는 삶이 일상화되어 있다. 이는 소송이 아내가 요절한뒤 홀로 지내면서 부성으로 모성까지 아우르게 된 특수한 상황에서 기인한다. 그런데 〈옥원재합기연〉에서는 엄부(嚴父)인 이문정공과 달리 자부(慈父)인 소송을훨씬 더 비중을 두고 긍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더욱이 당대의 모성에 대한 통념에서 벗어난 여주인공까지 함께 그려냄으로써 〈옥원재합기연〉에서는 새로운 부모상에 대한 갈망을 여실히 보여준다. 부성과 모성이 ‘완성형’으로 고착된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진행형’의 상태에 놓여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는 요즘, 〈옥원재합기연〉은 새로운 부성상을 선취함으로써 맞벌이가정, 이혼가정이 급증하는 오늘날 이상적인 부성상을 정립하는데 큰 발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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