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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몽쌍룡기> 연작의 친정(親庭) 서사 연구

저자
류선희
서지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논문
발간일
2021
조회수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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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조선 후기 국문장편소설인 <현몽쌍룡기> 연작에 드러난 친정서사의 양상과 그 기능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국문장편소설군에서 친정서사가 가지는 의미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현몽쌍룡기> 연작의 경우 여타 국문장편소설에 비해 친정서사가 확대되어 있으면서도 여성인물과 친정 가문이 반드시 밀착된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2장에서는 작품에 드러난 친정서사의 전개 양상과 여성인물이 친정 가문과 맺고 있는 구체적 관계 양상을 살펴보았다. 혼인을 통해 시가 가문으로 옮겨간 여성인물은 갈등 상황에 봉착함에 따라 친정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때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여성인물과 친정 가문 구성원들의 반응에 따라 이들의 관계가 대별된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관계 양상을 정서적 유대 관계, 물리적 조력 관계, 갈등 및 단절 관계로 분류하였다. 정서적 유대관계에서는 친정 가문과 시가 가문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딸을 향한 친정 가문 구성원들의 깊은 애정이 드러나고 있었으며, 물리적 조력 관계에서는 평소 잦은 교류를 하지는 않지만, 딸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 적절한 조력을 제공하는 친정 가문 구성원들의 모습이 확인되었다. 갈등 및 단절 관계에서는 친정 가문으로부터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여성인물들이 극한의 고난 속에 처하게 되는 상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강한 친정지향의식을 보이는 여성인물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3장에서는 친정서사의 기능에 대해 분석하였다. 먼저 친정구성원과의 갈등담은 공간의 이분화를 통해 갈등구조를 심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여성인물이 혼인을 통해 생활 공간을 시가로 옮기게 되면서 갈등 공간은 친정과 시가 가문으로 이분화되는데, 이는 반동인물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어 갈등 해결을 지연시킨다. 두 번째로 딸에게 강한 감정표현을 보이는 친정구성원들의 모습은 이념에 경도되어 다소 현실과 유리된 것처럼 보이는 주동가문 구성원들의 모습과 대비를 이루며 작품의 이념적 경직성을 보완하고 감정서사를 형성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여성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현실대응방식은 여성인물 형상의 다각화에 기여한다. 이념의 수용 혹은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틀을 벗어난 친정지향성과 시가지향성을 보이는 여성인물들의 모습은 당대 여성들의 현실적인 생존전략을 대변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4장에서는 <현몽쌍룡기> 연작 속 친정서사가 가지는 의미와 소설사적 의의에 대해 고찰하였다.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경계인으로서의 특성을 갖게 되는데, <현몽쌍룡기> 연작의 친정서사는 스스로를 친정과 시가 사이에 위치시키는 여성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이러한 경계적 위치를 적극적으로 전유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유교적 가부장제가 여성을 시가 가문에 오롯이 귀속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전파하고 여성들로 하여금 관계적 자아의 주체로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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