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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이미지의 문화사 : 잡지 『신여성』에 나타난 어린이 이미지

저자
이지원
서지
현대문학의 연구
발간일
2017
조회수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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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20, 3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잡지였던 『신여성』에 나타난 어린이 이미지에 대한 연구이다. 『신여성』을 발행한 방정환을 비롯한 천도교청년회의 주체들은 『신여성』을 통해 크게 두 가지 담론에 기초한 어린이 이미지를 표상하고 유통시켰다. 하나는 신여성의 `신가정` 모성 담론 속의 어린이 이미지였다. 여성 자신의 인격과 개성에 대한 존중, 자유연애와 자유결혼, 정조에 대한 도전, 남녀평등, 여성해방 등 신여성으로서 근대적 개인적 욕망을 사회적으로 실현하는 것이 제한된 상황에서, 현모양처라는 혼종된 모더니티 담론을 받아들였다. 신여성은 구여성과 달리 과학적이고 위생적으로 모성을 발휘하는 주체로서, 어린이는 신여성=전문적인 어머니의 임신, 출산, 육아를 발휘하는 대상으로 그려졌다. 신여성의 자유연애는 부부중심의 `신가정`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때 어린이는 자유연애를 통해 원만한 가정을 꾸리는 `신가정`의 필수적인 요소였다. 이러한 신여성의 모성· `신가정` 담론에서 기초한 어린이의 이미지는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타자화된 존재로서 그려지고 있었다.
『신여성』에 나타난 또 다른 어린이 이미지는 동심시선(童心是仙) 담론의 어린이의 이미지였다. 그것은 방정환이 동심천사주의 어린이운동을 전개하면서 지향하였던 어린이의 이미지였다. 동심천사주의는 순진무구한 존재로서 어린이를 하나의 이상으로 삼았으나, 현실적으로는 민족의 미래를 직접 책임지고 만들어 갈 계몽적이고 적극적인 주체로서 `어린이`를 추구하고 있었다. 또한 활달하게 주체적으로 놀이하면서 성장하는 어린이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여성성과 아동성이 결합한 독립된주체로서 여자 어린이의 이미지화도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신여성』에 나타난 여자어린이의 이미지는 근대적 소비와 놀이 문화에 노출되고 위생적인 생활환경에서 혜택 받은 여자어린이, 공주님의 이미지였다. 식민지시기 대부분의 여자어린이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이미지였지만, 여자 어린이의 이미지를 분리해냈다는 것은 어린이의 성별적 차이를 인정하면서, 미래의 신여성·여학생으로의 성장을 예비하는 시선이 담겨 있었다고 본다.
이와 같이 『신여성』을 발행한 방정환을 비롯한 천도교청년회의 주체들은 『신여성』을 통해 신여성 담론과 어린이 담론에 기초한 어린이 이미지를 만들고 유통시켰다. 그것은 어린이에 대한 이미지가 신여성을 매개체(agent)로 하였기에 신여성의 욕망과 좌절이 투영된 대상으로서 어린이 이미지였다. 그리하여 신여성의 `신가정` 모성 담론 속에서 어린이를 대상화하기도 하고, 동심 천사적인 낭만적 어린이와 여자 어린이를 독립된 주체로 그리는 복합적인 이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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