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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외로운 한국인을 만드는 사회구조 - 사적 네트워크 집단주의의 형성과 미래

저자
문상석
서지
한국사회이론학회
발간일
2021
조회수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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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코로나-19가 한국인들이 의존해왔던 사적 네트워크 집단주의 형성 과정과 미래를 경로의존과 문화변동의 방법을 통해 설명한다. 조선의 지배자였던 양반은 권력 자원의 획득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 서로 집단을 형성하고 집단에 근거하여 경쟁하며 붕당이라는 독특한 체제를 형성하였다. 조선 사회가 성숙해지면서 양반들의 수가 증가하자 분화가 일어났다. 이로 인한 자원쟁탈 경쟁은 집단주의 붕당정치로 이어졌다. 사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형성된 붕당은 집단 구성원들에게 수확체증의 보상을 제공하며 조선사회에서 성장하였다. 반면 농민들은 지역 내에서 상호 의존적이고 부의 평균을 추구하는 봉건적 공산주의적 공동체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자본주의 경제 제도가 도입되고 도덕 경제에 의존한 안전제일주의 경향의 공동체는 붕괴되었고 지주 중심의 자본주의적 소유 관계에 근거한 경제 관계가 공동체를 해체하였다. 보호 수단을 상실한 농민들은 사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개인의 이익 극대화 전략을 수립하고 가족과 친분 집단을 도구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가족에 기반한 사적 네트워크는 한국전쟁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였다. 한국전쟁 기간 한국인들은 국가와 이념을 생존과 이익 추구의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이해했다. 방법은 국가 기구를 전용할 수 있는 관료의 지위를 획득하거나 관료와의 사적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강화하는 것이었다. 산업화는 출신 학교와 지역에 따라 형성된 연고 집단을 형성하는데 구조적 공간을 마련하였다. 연고에 따른 취업 기회의 확장은 불러준 지역 및 학연 선배의 지위를 강화하였고 위계적 선․후배 관계를 만들었다. 한국인들은 직장 내 선후배 관계를 강화하여 직장 내에서 안정적인 이익 추구의 파벌 집단주의를 발전시켰다. 경제 성장 시기에는 인해 나눌 수 있는 이익이 있었기에 갈등 상황이 심화되지 않았으나 경제성장이 정체되자 잉여를 공유해야 하는 경쟁상대가 많아지면서 집단이 분화되고 집단 안에서조차도 자원을 놓고 갈등과 투쟁이 일어났다. 집단 내 권력관계에 따른 자원 배분이 달랐기에 집단 내 갈등이 심화되어 한국인들이 의존하던 집단이 오히려 개인을 착취하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수확체증의 법칙이 작동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집단의 소모품으로 전락하면서 서로를 배제하는 외로운 한국인을 만드는 극한의 경쟁 구조가 집단의 내․외부에서 고착화 되었다. 코로나-19가 사적 네트워크에 기반한 집단주의를 해체할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보여준 경로의존에 따라 기존 사회구조가 재생산․강화될 수 있는 위험도 수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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