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복식은 오랜 역사 속에서 각 나라의 자연환경, 생활 습관, 종교 등과 같은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전통복식은 단순히 의복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문화적인 요소를 함축하고 있기에 중요하다. 이러한 점은 고대로부터 한국이 향유해온 전통복식 문학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특히, 고조선의 청동장식단추는 그 당시의 중국에서 볼 수 없었던 독자적인 복식원형으로 한민족 복식문화의 독자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통복식문화를 토대로 살펴본 기술·가정 교과의 ‘의(衣)생활 영역’을 타교과와 통합교과교육이 가능하도록 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의 내용은 통합교과 교육에 대한 이해, 2015 개정교육과정과 기술·가정 교육과정, 고조선의 복식문화와 접점 등을 탐색하여 자료들을 수집·분석하였다. 더불어 기술·가정교과와 타교과와의 통합교과교육을 위한 방안으로 교수·학습 과정안을 제시하였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통복식문화는 청소년기 학생들이 올바른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진로 교육적 측면에서 보자면 학생들이 패션산업과 관련된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기술·가정 교육과정에서 전통복식문학에 대한 내용은 극히 적기 때문에 교과서 내용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
둘째. 기술·가정 교과는 실천적 과목으로서 다양한 교과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교과 간의 내용이 중복된 경우도 발견된다. 가정교과의 특성 상 여러 학문을 통합하여 실생활에서 적용하고 실천하는 학문이므로 통합교과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교사들은 통합교과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수행정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통합교과교육의 저해요인은 연구를 위한 시간과 방법의 부족, 교재의 미비 때문이다. 따라서 현직교사를 위한 계속적인 재교육이 실시되어야 하며, 다양한 교육매체가 개발되어야 한다.
통합교과 교육은 학생들에게 분절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된 학습경험을 제시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여러 제약으로 인해 실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본 연구는 기술·가정 교과의 ‘의(衣)생활 영역’을 중심으로 통합교과 교육에 대해 연구하였다. 따라서 기술·가정 교과의 다른 영역별 통합교과 교육의 방안에 대한 후속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