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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子性理吟』과 조선후기 訓蒙書의 관계 : 家族 내 아동교육을 중심으로

저자
한의숭
서지
대동한문학회
발간일
2020
조회수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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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朱子性理吟』을 중심으로 조선후기 訓蒙書의 양상과 가족 내 아동교육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었다. 동아시아에서 주자 성리학의 학습은 유가 경전 이해의 첫걸음으로, 가문 내에서 아동을 유가 지식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동몽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몽서들은 그러한 목적에 의해 수입, 유전되었고 가문 내에서 초학교재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문장학습서에 비해 詩학습서는 상대적으로 크게 주목된 바 없다. 특히 시를 통해 주자 성리학의 핵심 개념을 익히는 초학교재의 존재는 거의 알려진 게 없었는데, 필자는 근래에 관련 자료를 발굴, 수집하고 조사를 진행하면서 예상외로 다양한 텍스트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초학교재로서 시학습서의 존재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본고에서 주목한 주자성리음 은 선초부터 『訓蒙絶句』로 불리던 것으로 주자 편찬서 진위여부가 핵심으로 지적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진위 여부와 별개로 주자성리음 은 조선후기에 가정 내에서 아동 교육을 위한 텍스트로 소환되어 광범위하게 읽혔다. 그 이유는 주자 성리학의 핵심 개념을 漢詩의 절구 형식을 활용하여 학습하는 텍스트의 성격에서 기인된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이유로 주자성리음 의 존재는 조선후기에 가문 내에서 성리학의 개념을 함축적 시의 형식으로 이해하는 교재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이것과 유사한 형식의 『訓蒙詩』, 『訓蒙排韻』, 『牖蒙吟』, 『牖蒙詩編』 등 훈몽서 편찬이 이루어졌다. 이들은 주자성리음 과 영향관계 속에서 편찬된 것이나 내용 수준에 있어서는 개별 층차가 발견된다. 이를 통해 본다면 한시훈몽서라는 아동교육 교재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순히 훈몽에만 목적을 둔 게 아니라 성리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접근과 이해를 용이하게 하여 修身교육과 문학양식교육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의도가 반영된 텍스트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성리학의 기본 개념을 한시로 서술하여 텍스트로 편찬하고 이를 교재로 활용하여 아동을 교육시키는 과정 속에서 父子로 대표되는 家族 공동체 구성원 사이의 사상 학습과 결속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차원에서 주자성리음 을 비롯한 유사 훈몽서의 존재는 초학을 위한 한시학습서라는 의미와 함께 성리학 기본 개념을 가족 공동체가 공유하고 이를 통해 수신과 교화의 매개체로 그 중요성이 환기될 수 있다. 본고는 추후 개인이나 가문 내에서 생산, 편찬된 훈몽서의 자료 현황에 대한 기초적 문헌조사를 보충해야 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는 개인이나 가문 내에서 한시 형식을 통해 훈몽서를 편찬한 목적을 통시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작업과 관련된다. 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보충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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