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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 「구렁덩덩 신선비」와 「두꺼비 신랑」의 비교: 결혼 후 통과의례담의 관점에서

저자
민선홍
서지
한국구비문학회
발간일
2020
조회수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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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민담 「구렁덩덩 신선비」와 「두꺼비 신랑」을 결혼 후 통과의례담으로 규정하고 비교한 것이다. 결혼 후 통과의례담이란 형식적으로는 결혼이 성립되었으나 아직 배우자 또는 그의 친족집단으로부터 진정한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한 개인이 과업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가리킨다. 「구렁덩덩 신선비」는 신부, 「두꺼비 신랑」은 신랑을 중심인물로 삼아 각각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향유층은 결혼 후 통과의례의 경험이 성별에 따라 달라진다고 여겼고, 이것이 서로 다른 이야기로 형상화된 것이다. 따라서 두 민담을 비교함으로써 향유층에게 남녀의 결혼이 어떤 점에서 같고 달랐는지 파악할 수 있다. 두 민담의 서사를 통과의례의 3단계 구조에 따라 비교 분석한 결과는 이렇다. 첫 번째 분리 단계에서 남녀는 결혼 후 자신의 친족집단으로부터 분리되어 각각 시집, 처가로 이동한다. 한반도에서는 전통적으로 처가살이와 시집살이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래서 여성뿐 아니라 남성 또한 배우자 친족집단의 영역에 거주하며 그들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두 번째 전이 단계에서 남녀는 배우자 친족집단으로부터 천대받으며 가족의 일원이 되기 위한 시험에 임한다. 시험은 경쟁자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여기서 남녀는 불가능한 성과를 냄으로써 승리하고 아내 또는 사위의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시험 종목에는 과거 남녀가 가정에서 맡았던 서로 다른 역할이 반영되었다. 신부는 가사 노동 능력을 갖추었는지, 신랑은 가족부양능력이 뛰어난지가 중요한 평가 대상이었다. 세 번째 통합 단계에서 남녀는 자신과 같은 성별인 배우자 부모의 인정을 통해 가족 구성원으로 공인된다. 이후 신부는 남편의 집에서 계속 살아가는 데 반해 신랑은 승천하여 처가를 떠나간다. 이러한 결말은 여성은 시집에서 생을 마치고, 남성은 일정 기간 처가에 머물다가원 거주지로 돌아갔던 풍습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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