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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이론과 그 철학적 기반 - 리쾨르의 해석학을 중심으로 -

저자
황수영
서지
개념과소통
발간일
2009
조회수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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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실재 사이의 관계는 현대철학의 중요한 관심사였고, 이러한 관심에서 서구의 언어철학, 해석학, 기호학 등 최근 인문과학의 주요한 방법론이 등장하였다. 해석학에서는 특히 언어의 소통 기능을 강조한다. 리쾨르는 소통의 문제를 담화 이론, 텍스트 이론, 내러티브 이론에서 차례로 다룬다. 소통은 무엇보다도 의미의 전달이므로 의미 이해와 해석 및 번역의 문제가 중요한 것으로 대두한다. 이는 한 공동체의 역사와 현실 간에, 그리고 공동체와 공동체, 혹은 다양한 문화권 사이에서도 타당하다. 시공간적 거리를 둔 소통의 장에서는 담화는 더 이상 살아 있는 현재성을 간직할 수 없고, 텍스트(자료들과 기념물)에 의한 매개를 거쳐야 한다. 텍스트는 기록된 담화이며, 저자로부터 분리되면서 '의미론적 자율성'을 갖는다. 그러므로 텍스트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석'이라는 특수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리쾨르는 이것을 '소통의 해석학'이라 부른다.
소통의 해석학은 과거와 현재 간의 소통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공동체의 소통에도 적용된다. 우리 각자는 언제나 특정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문화적·역사적 선이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의 상황을 넓히거나 좁힐 수 있는 이해의 지평도 가지고 있다. 소통은 각자의 선입견을 반성하고 자신의 지평을 타인의 지평과 융합할 때 가능하다. 시공적으로 거리가 있는 소통은, 한편으로는 이 거리가 초래하는 문화적 낯섦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유일한 지평으로 타자를 흡수하는 자기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소통으로 재탄생한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철학의 상호주관성 개념이 데카르트와 헤겔로 대표되는 근대의 절대적 주관성을 극복하고 주체와 타자의 동등한 소통을 기초하는 개념으로 부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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