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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한 공동체로서 살림 공동체

저자
정성훈
서지
시대와 철학
발간일
2020
조회수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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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정치 공동체’에 윤리적 우선성을 부여해온 철학적전통과 대결하면서, 오늘날 ‘좋은 삶(eu zēn)’을 위한 공동체는 폴리스를기원으로 하는 정치 공동체가 아니라 오히려 오이코스를 기원으로 하는 ‘살림 공동체’임을 밝히는 것이다. 살림 공동체는 흔히 ‘사회적 경제’로 불리는것, 그리고 일부에서 ‘공동체 경제’, ‘살림/살이 경제’ 등의 명명을 통해 그것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려는 것과 비슷한 대상을 지칭한다. 그럼에도 ‘경제(economy)’ 대신 ‘살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오늘날 경제가 자본의 자기증식 혹은 지불의 자기생산을 위한 체계의 명칭이 되었으며, 이 체계는 살림의 필요에 대해 가격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선택적으로접근하기 때문이다.
살림 공동체의 이론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정치 공동체 우위론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살림 공동체가 현대적 경제체계와 맺는 관계에 대한 보다 상세한 해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글은 전자의 과제를 보다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후자의 과제에 대해서는 문제의식만 밝히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다.
이 글의 중심적인 내용인 3장과 4장에서는 지금까지 정치 공동체를우위에 두는 철학적 논의의 전거가 되어 온 소크라테스학파의 저술들을 검토한다. 3장에서는 크세노폰의 살림꾼(Oeconomicus)을 통해 서양 철학의 출발점에서 오이코스 또한 중시하는 이론의 발전 가능성이 열려 있었음을 살펴본다. 플라톤과 달리 크세노폰은 공동체들의 종적 차이를 설정하지않으며, 부지런한 돌봄과 생태적 삶을 강조하는 등 오늘날 우리의 살림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관점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4장에서는 폴리스를 ‘좋은삶’을 위한 공동체로 규정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근거들인 로고스, 친애 등이오늘날에는 오히려 협동조합, 사회적경제 조직 등의 살림 공동체에서 더 잘실현됨을 밝힌다. 살림 공동체는 폴리스와 달리 포괄적인 공동체는 아니지만 그런 공동체가 없는 오늘날 우리의 좋은 삶에 기여하는 공동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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