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트랜스 국가주의적 교육이주를 경험하고 있는 여성행위자들의 다양한 삶의 경험과 관계망, 감정과 의미의 조정과 협상을 분석함으로써 계급 재생산의 주요 행위자로서 여성을 규정했던 도구적 가족주의 틀이 갖는 한계를 탐구하려는 목표를 갖는다. 이 논문은 미 동북부 지역의 4개 중소도시에서 2년 여(2006~2008)에 걸친 민족지적 연구에 기초하여, 자녀교육 프로젝트와 트랜스 국가주의의 일상적 삶을 규정하는 지표인 여성들의 법적 지위에 따라 구성되는 자녀교육, 가족관계, 여성 주체의 정체성의 조정과 협상 과정을 논의함으로써 여성 주체의 관점에서 구성되는 트랜스 국가주의적 홈(home)의 다양한 의미를 살펴본다. 여성들이 구성하는 홈에서 일어나는 젠더불평등적가부장제의 성별분업 논리의 연속성/인식론적 단절, 자기 성찰적 모·자녀관계 형성, 여성 주체로서의 인식과 자각이라는 현상들은 계급 재생산을 위한 도구화된 여성의 이미지를 벗고, 가족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의 여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