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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의 기념문화와 친밀성의 상업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중심으로

저자
권오현
서지
동양사회사상학회
발간일
2019
조회수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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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의 유행을 기념문화의 시각에서검토하고 분석함으로써 오늘날 한국사회의 낭만적 사랑과 친밀성을 해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주목하여이들 기념일이 한국인의 심성에 안착하는 과정을 복원하고 그 과정에서지지와 저항을 살펴보면서 확산요인을 추적하려 한다. 이들 기념일의 유행은 관련업체와 청(소)년층에 의해 추동되는데, 이는 외래문화에 대한민족주의적 비판과 상업성 논란을 야기했다. 그럼에도 이들 기념일은 한국사회의 친밀성 변동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낭만적 사랑의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빠르게 정착됐다. 그러나 이들 기념일은 장기적으로 낭만적사랑과 친밀성을 문제적 영역으로 만들어 버렸다. 우선, 낭만적 사랑과연애혼의 일반화는 개인의 선택과 가능성을 증가시켰는데, 이는 각종 로맨스 산업의 개입을 가져왔다. 거기에 이들 기념일은 데이트를 상품화 영역으로 유도하여 자본주의 시장체제로 연인들을 편입시켰고, 이는 다시금로맨스 산업과 이들 기념일을 단단히 결합하도록 만들었다. 그 결과 오늘날 한국사회는 각종 사랑의 기념일로 넘쳐나고 이들을 통해 사랑이 환상적으로 재현됨으로써, 사랑 자체가 애써 추구해야 하는 일종의 기획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의 열광은 오히려 낭만적 사랑의 위기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기념일은 한국사회가 처한 친밀성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낼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변동과 한국인의 심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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