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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공동체와 우정

저자
이혜정
서지
대한철학회
발간일
2019
조회수
1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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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우리 사회는 다원적 공동체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지리적 경계가 뚜렷하고 면대면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공동체는 쇠퇴하고 정보화와 인터넷의 발달로 새로운 공동체들이 형성되고 있다. 이제 다양한 욕구와 관심과 취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폐쇄적이고 경직되어 있는 전통적인 규범 체계를 고수하는 ‘장소의 공동체’에서 탈출하며 새로운 공동체들을 선택하는 ‘선택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장소의 공동체’에서 벗어나 ‘선택의 공동체’로 이동한다 해도, 우리는 공동체를 떠날 수 없다. 우리의 자아를 구성하는 것도, 재구성하는 것도 자신이 속한 공동체 안에서 가능한 일이다. 자아는 공동체 안의 자아이다. 그런데 우리는 복수적인 공동체들 안에 중첩적으로 속해 있는 존재이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공동체를 복합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복합적 공동체를 재형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공동체를 결속시키고 화합하게 하는 유대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우정이다. 우정에 대한 개념은 다양하다. 우정은 함께 진리를 공유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랑의 일종이다. 그러나 공동체 안에서의 그러한 진리 공유는 매우 제한적이며 배타적일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것은 동일성의 우정이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것으로 루고네스가 명명한 다원주의적 우정을 제시하고자 한다. 진리를 공유하는 우정이 소수의 사람들만을 위한 그리고 사적인 것으로서 동일성의 우정이라 부른다면, 복수적이고 중첩적인 자아들과 나누는 우정은 다원주의적 우정이라 할 수 있다. 다원주의적 우정은 켜켜이 쌓여 있는 자아의 다양한 속성들 각각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실천적 감정이다. 공동체를 재구성하는 선택의 공동체에서 필요한 유대의 이름은 다원주의적 우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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