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로봇이 사회적, 정서적 상호작용의 대상으로서 사람들의 일상적 공간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글은 우리가 똑똑한 인공물과 어떤 식으로 교감할 수 있는지 다루고자 한다. 특히, 인공 반려의 가능성과 잠재적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인공 반려를 개발하는 배경을 간략히 살펴본 후, 어떠한 조건들이 만족되는 경우 어떤 대상이 우리와 반려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점검해본다. 반려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정서적 교감 능력이 필요함이 드러난다. 이 글에서 나는 교감의 형태를, 마음 읽기, 감정적 전염, 동정, 공감으로 구분하고, 진정한 공감 능력은 인공지능이 가까운 미래에 획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공감 능력이 없지만 사람들이 공감하는 존재로 대우하는 반려대체물의 성격을 규명하고, 그것이 가져올 몇 가지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관해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