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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주술과 욕망 서사

저자
김경희
서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외국문학연구 65
발간일
2017
조회수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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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게쓰 이야기』의 애정소설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들은 한결같이 문제점을 지닌 인물로서 그들이 속한 가족과 사회공동체 속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존재들이다. 그들과 조합을 이루는 여성들 또한 자신이 처한 현실세계의 붕괴를 통해 초현실적인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부조화의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뱀 여인의 애욕」의 남자주인공 도요오 또한 현실세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는 인물이기에 비현실적인 이상세계를 추구하려는 인물이었다. 마나고는 비록 인간이 아닌 뱀의 화신이지만, 뱀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가진 욕망과 본성을 순수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도요오와 마나고가 보여준 욕망의 서사 구조는 설화문학을 넘어서 근대 문학에 가까운 인간들의 군상을 보여주고 있다. 첫째,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갈등하고 욕망하는 구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욕망의 허상이 깨지고 현실을 인식한 후에도 여전히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구조를 보인다. 즉, 알고도 끊지 못하는 인간이 가진 정념의 굴레에서 실패와 후회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멸로 치닫는 삐뚤어진 욕망의 서사구조는 욕망하는 것들의 결과이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는 욕망으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작품 곳곳에 문학적 주술을 장치함으로써 작품의 전거가 되는 작품들과는 다른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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