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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이중 구조와 남성 서술자의 문제 -한무숙의 단편 소설을 중심으로-

저자
김은석
서지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인문학연구 54
발간일
2017
조회수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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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여류문학전집』에 실린 한무숙의 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소설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서사의 이중 구조와 남성 서술자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한무숙의 소설들은 형식적인 측면에서 중심 플롯을 강화하는 삽입 서사를 활용함으로써 이야기의 결말을 암시하거나 주제를 부각시킨다. 주로 과거의 전설, 미신, 세간의 이야기 등으로 구성된 삽입 서사는 주인공의 욕망의 좌절과 체념을 간접적으로 지시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들은 사회의 인습과 인간 삶의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의 주제와 연결되어 있다. 이 소설들에서 활용되는 삽입 서사는 교훈적이고 암시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소설의 주제, 특히 남성 인물의 도덕적 각성을 보충하고 강화하는 이야기가 되고 있다. 「유수암」을 제외한 한무숙의 소설은 일인칭 남성 서술자를 선택함으로써 남성의 시선에서 재현되는 여성들을 등장시킨다. 사랑 이야기가 전경화된 소설에서 일인칭 남성 서술자는 여성에 대한 관찰자로서 여성이 놓인 사회적 조건들을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에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남성 서술자는 여성과의 관계의 실패를 통해 삶에 대한 체념과 자기 각성을 하는 윤리적 주체가 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하지만 소설에서 여성의 존재는 격리되거나 사라지게 되며 그 이후 도덕적 윤리적 각성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남성 인물의 몫이 된다. 한무숙의 소설에서 여성 인물은 가부장적 규율과 억압 속에서 고통 받는 존재로 여성의 현실에 대한 문제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그것은 가부장적 사회의 불가해한 타자로서 여성을 그려내는 의미 있는 계기를 만들지만, 여성 인물들은 서사를 주도하는 남성 인물의 주체화 과정에서 주변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남성 서술자가 등장하는 한무숙의 단편들이 남성 주체의 욕망에 의해 추동되는 서사를 갖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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