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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철학에 나타난 ‘孝’관의 현실적 의의

저자
이철승
서지
유교사상문화연구
발간일
2017
조회수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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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잘못에 대해 『논어』에서는 ‘기간(幾諫)’관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이 ‘기간’에 대해 주희 등 전통의 많은 학자들은 “부모에게 잘못이 있으면 미세하게 간하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2차적인 잘못을 방지할 수는 있어도, 이미 저지른 초기 잘못을 해결할 수 없다. 특히 그 잘못이 사소한 실수가 아니고, 살인과 같은 무거운 범죄일 경우에 ‘미세하게 간함’의 의미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왕부지는 ‘기간’에서 ‘기’를 ‘미세함’이나 ‘숨김’으로 해석하지 않고, ‘낌새’로 해석한다. 왕부지는 “부모가 잘못을 하려고 할 때 낌새를 보고 간하라.”고 해석한다. 이러한 견해에 따르면 자식은 항상 부모의 동정을 살피기 때문에 부모가 하려고 하는 낌새를 눈치 챌 수 있다. 따라서 자식은 부모가 잘못을 하려고 할 때, 먼저 그 낌새를 알아서 부모에게 간할 수 있다. 자식의 이러한 행위는 부모의 초기 잘못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여 질병을 예방할 수도 있다. 왕부지에 의하면 ‘기운을 낮추고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며 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부모에게 간하는’ 태도는 간함의 본질이 아니라 방법이다. 간함의 본질은 부모의 잘못을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가 잘못을 저지르려고 할 때 먼저 낌새를 보고 간하는 것이 간함의 본체이고, 공손하게 간하는 태도는 간함의 작용이다. ‘기간’에 대한 이러한 관점은 부모의 잘못으로 인해 여러 형태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가정불화가 증가하고 있는 오늘날, 부모의 잘못을 미리 방지하여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는 면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여러 사정을 이유로 부모에게 소홀히 하여 부모를 외롭게 하는 자식들의 불효를 방지하여 평화로운 가정 문화를 형성하는 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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