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하단정보 바로가기
전체메뉴보기

전체메뉴보기

전체메뉴닫기
아카이브

논문

  • 홈
  • 아카이브
  • 인문DB
  • 학술연구
  • 논문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구글 플러스 공유하기
  • 카카오 스토리 공유하기

한계(韓溪) 이승희(李承熙)의 여훈서(女訓書) 편찬에 대한 고찰

저자
성민경
서지
민족어문학회, 어문논집 78
발간일
2016
조회수
1444
SNS 공유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구글 플러스 공유하기 카카오 스토리 공유하기
본고는 韓溪 李承熙(1847~1916)가 망명시기에 편찬한 여훈서인 「女範」(1912)과 「閨儀」(1912)를 대상으로 그 체재와 내용의 특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에 앞서 이승희가 망명시기에 쓴 글들을 대상으로 여훈서 편찬의 의도와 배경을 살펴보았다. 그는 독립운동을 위해 망명한 중국에서 유교적 강상의 윤리가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였다. 그는 흔들리는 유교적 성윤리를 수호하고 집안의 여성들을 가르칠 목적으로 여훈서의 편찬을 기획하였다. 그런데 이승희의 여훈서 편찬은 물론 집안 여성들을 염두에 두기는 했지만, 「여범」 과 「규의」 가다만 여성의 단속을 위한 경계의 내용만으로 일관하고 있지 않고, 일종의 여성종합백과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이승희의 대사회적 의식으로 보았을 때 단지 집안여성을 교화시킬 목적만으로 저술한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승희의 여훈서 편찬은 집안 여성의 계도와 통제라는 전통시대 여훈서의 편찬목적을 계승하고 있는 한편,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 지식의 체계적 전달과 충의정신의 강조라는 측면에서 보면 당대 여성독자 일반에게까지 확장될 수 있는 보편성을 지닌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여범」과 「규의」는 각각 다른 형식으로 구성되어있어 규범과 지식을 전달하는데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여훈서들은 `교육`에 중점을 두어 자식의 교육을 주재하는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교육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면서 충의정신을 함양하는데 집중한 것은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 시대적 의의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여훈서들에 드러나는 부부중심의 의식지향과 현처들의 형상은 며느리로서 가족이라는 관계의 질서 안에서만 파악 되었던 여성의 존재를 보다 독립된 개체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이승희는 여훈서에서 직접적으로 가문의식을 발현하고 집안의 여성들을 선양함으로써, 보수적 유학지식인이 지닌 욕망을 드러내고, 가문의 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현실을 반증하는 여훈서의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이승희가 편찬한 여훈서들은 기본적으로 전통시대 여훈서류의 흐름을 계승하고 있으면서, 유교윤리의 지배력 약화와 망명 및 망국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글
일기를 통해 본 농촌 여성의 일상과 역할
다음글
"欽欽新書"의 여성 관련 범죄 분석을 통해 본 정약용의 여성 인식과 시대적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