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자는 이 글에서 한국 가족을 소재 삼아 한국 근대의 특징을 정리하고 있다. 서론에서는 서구 근대의 진행과 한국 및 동아시아의 근대의 진행이 다름을 밝히고 있다.
2장에서는 근대화와 가족주의, 가족과 가족주의의 시대적 변화 양상을 정리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개인주의가 주도한 서구 근대의 진행과는 달리, 한국사회에서는 근대화와 가족주의가 함께 강화되어왔음을 지적하고 있다.
3장에서는 근대 한국의 가족과 가족주의의 변화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20세기 후반 한국에서는 산업화, 민주화, 지식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의 가족과 가족주의도 전통적인 것, 근대적인 것, 현대적인 것 등이 섞여 복합적인 형태를 띠고 있음을 논자는 밝히고 있다.
이러한 한국 근대 가족이 처한 복합적 사태를 고려한 철학적 성찰이 필요함을 논증한다. 이 사태는 서구 근대 가족이론만으로는 포착되지도, 설득력 있게 해석되지도 않는다. 그것은 독특한 자체 변화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논자는 이 논점을 통계를 통해 보강하고 있다.
결론부인 4장에서는 이러한 현실진행을 소재로 삼아 한국인의 삶과 사유의 특징을 보여주는 몇몇 철학적 개념들과 논점들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