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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의 '사랑' 개념과 그 철학적 위상 변화

저자
남기호
서지
시대와 철학
발간일
2008
조회수
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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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은 사랑을 철학의 원리로서 고찰해 본 그런 드문 철학자들에 속한다. 사랑에 대한 그의 최초의 철학적인 정의는 이미 그가 베른으로 떠나기 전에 작성한 한 단편에서 나타난다. 이에 따르면 사랑은 타자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또는 망각하는 한에서의 인간의 이성에 친숙한 경험적 도덕 원리이다. 인간은 본성상 감성과 이성으로 복합된 존재이기 때문에 청년 헤겔은 이 양자가 조화되는 도덕적 이상을 구상했다. 이렇게 정의된 사랑은 프랑크푸르트 시기엔 최초로 하나의 철학적 원리로서 전개된다. 즉 사랑은 자신의 분리된 민족에 대한 예수의 대결과 화해를 통해 범례화되는 합일의 활동성이다. 인자로서의 예수의 사랑처럼 여기서 사랑은 인간이 분리의 세계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합일의 초인간적인 활동성이다. 그러나 사랑의 객관성 결핍과 과도한 주관성의 위험으로 인해 철학의 원리로서의 사랑은 포기되며, 예나 시기엔 그 대신에 헤겔이 기획한 철학 체계 내의 의식 내지 정신 철학적인 계기로서 설정된다. 여기서 사랑은 총체적 의식의 대자적 실현의 계기이다. 사랑은 무엇보다 남녀 간의 인간적인 사랑이며, 양자의 관념적 통일을 넘어서 혼인 또는 가족, 가족소유, 아이 등으로 실현된다. 『정신현상학』과 그 이후의 저서들에서 사랑은 더 이상 총체적 의식 또는 자기의식의 구성계기로 고찰되지 않으며 주로 가족, 가족소유, 아이 등 사랑이 객관화된 형태들만이 객관정신 부분에서 논의된다. 절대정신 부분에서 언급되는 사랑은 그 자체로서 주제화된 것이라기보다 철학의 원리로서의 정신의 한 활동성으로서만 예시된 것이다. 사랑의 이러한 체계적 위상 변화는 그 주관적 방식이 어떠하든지 간에, 참된 사랑이란 객관적인 형태로 인륜적으로 실존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헤겔의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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