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理와 기氣를 상호 유기적 역동의 관계로 파악하여 우주와 인간 존재 그리고 가치에 대해 설명했던 율곡(李珥, 1536〜1584)의 관점과 유기체적 세상가설에 기초해서 건강과 질병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슈왈츠(Schwartz)와 러젝(Russk)의 관점을 비교하였다. 이를 통해, 율곡 철학이 유기체의 전인적 건강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얻고자 하였다. 유기체적 세상가설의 입장에서 건강은 다양한 분석 수준에서 접근할 수 있고, 개별 체계의 건강은 하위 구성성분들의 긴밀한 연결과 상위 체계와의 연결을 통해서 가능하다. 따라서 인간의 전인적인 건강은 하위 체계인 기관이나 세포 수준에서의 긴밀한 연결뿐만 아니라 상위 체계인 가족이나 지역사회 및 국가, 더 나아가서는 우주 수준에 이르는 상위체계와 긴밀하게 연결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인간 체계의 총체적 균형 상태를 ‘전인적 건강’이라 할 때, 율곡의 관점에서 건강은 ‘성인되기’를 지향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핵심 단어: 건강, 전인적 건강, 성인되기, 체계이론, 다양한 분석 수준의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