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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근대’의 풍속 : 최인훈의「크리스마스 캐럴」연작 연구

저자
서은주
서지
상허학회, 상허학보 19
발간일
2007
조회수
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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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최인훈의 소설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크리스마스 캐럴」연작 을 대상으로, 1950~60년대 한국 사회에서 크리스마스가 하나의 ‘풍속’으로 향유되는 독특한 맥락을 분석함으로써 ‘한국적 근대’의 한 양상을 추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전후 한국 사회에서 크리스마스가 하나의 축제로서 급부상했던 현상은, 기독교의 확산과 같은 종교적인 차원의 영향보다는 미군 주둔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유입된 소비적이고, 향락적인 미국문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가 억압된 욕망의 분출을 합법적으로 보장해주는 해방구였다는 사실은, 역으로 야간통행금지제도가 개인으로부터 일상의 시공간을 박탈함으로써 일종의 ‘내부’ 식민을 위한 유용한 규율로 존재했음을 말해준다. 최인훈의 「크리스마스 캐럴」연작은 ‘서구적인 것’의 수용과 관련한 식민성의 문제를 당대 정치 현실의 억압성과 결부시킴으로써, ‘한국적 근대’에 대한 다층적인 사유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최인훈은 가족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크리스마스 풍경을 문제적으로 인식하는 데서 출발해, 그러한 문제의식을 개인과 민족(국가), 서구와 비서구, 식민과 피식민이라는 보편적 이항대립의 구도로 확대, 변형시키고 있다. 그런데 최인훈의 식민-탈식민에 대한 문제의식은 탈근대를 지향한다기보다 근대의 폭력성을 성찰하는 내부 고발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다. 다시 말해 최인훈의 관심은 한국의 근대, 혹은 근대성은 무엇으로1 어떻게 구성되는가에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최인훈의 문제의식은 시종일관 이항대립이 구조화 되는 역사적 기원을 탐색하면서 ‘경험적인 것’을 ‘선험적인 것’으로 보편화시키는 식민주의 전략의 실상을 폭로하고 있지만, 이분법의 경계를 해체하거나 탈근대의 지향으로 전면화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귀결은, 서구와 비서구를 가르는 근대화 경험의 시차는 무시할 수 없는 질적 우열로 현실화됨을 최인훈이 부정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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