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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사회제도 사상 : 가족, 국가, 신분제도를 중심으로

저자
이영찬
서지
계명대학교한국학연구소, 한국학논집 34
발간일
2007
조회수
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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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유교의 가족 · 국가 · 신분제도를 사회학적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현대사회에서 유교적 제도가 갖는 함의를 밝히는데 목적이 있다. 한국사회는 비록 공식적, 형식적, 표층적 구조에서는 서구의 근대적 사회제도가 지배적이지만, 비공식적, 생활세계적, 심층적 구조에서는 여전히 전통적 사회제도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전통적 사회제도 가운데 유교적 가족제도, 국가제도, 신분제도는 비록 현대 한국사회의 공식적 제도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서구적 제도와 일정부분 보완적, 대체적, 대항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유교적 제도의 본질을 밝히는 것은 현대사회를 보다 심층적,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필요한 작업이라 하겠다. 본 논문은 유교적 제도를 역사적 현실로 재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유교적 제도의 이념 혹은 사회적 사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따라서 유교의 가족, 국가, 신분에 대한 사회사상을 사회학적 개념을 통해 정리하고 이를 유교의 리기론과 음양오행론의 관점에서 해석해 보았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유교적 사회제도가 현대사회에 갖는 함의를 살펴보았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교의 가족제도에서 가족은 단지 혈연적 범주로서의 사적인 집단에 머물지 않는다. 유교의 가족윤리는 폐쇄적이지 않으며, 전체 사회의 공적 윤리를 향하여 열려 있다. 따라서 유교의 가족윤리를 사적 윤리로 한정하고, 권위주의, 정실주의, 연고주의의 온상으로 치부하여 부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둘째, 유교의 국가제도는 자연의 질서에 토대하고 있다. 유교의 국가조직은 자연의 운행과 법칙에 따르고, 국가의 구성요소들 사이는 유기적 통합이 강조된다. 유교의 국가론에서는 국가를 하나의 가족으로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구성요소 사이를 조화적, 보완적 관계로 인식한다. 이러한 자연주의적 구조와 유기적 관계는 현대사회에서 계급적, 지역적, 이념적 통합을 위한 유용한 법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유교의 신분론에서는 신분의 정당성을 덕의 체현에 두고 있다. 따라서 계급과 달리 유교적 신분은 비록 권력, 부, 명예와 같은 물질적 자원은 없더라도 도덕성과 같은 인격적 자원을 갖춘 사람이 타인의 자발적인 공감, 설득, 복종을 얻어낼 수 있다. 한국사회에서 예컨대 ‘사람의 됨됨이’가 인간관계에서 중요시되는 것은 아직도 유교적 도덕 공동체가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신분제는 한국사회 불평등의 심층적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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