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말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새터민 수는 1만명에 달한다. 새터민 가운데 약 20%는 9세이상 24세이하 청소년이다. 새터민청소년들은 1990대 중반 북한의 기근이 가장 심각할 당시 영유아기와 아동기를 보냈다. 이들을 기근으로 인해 신체발육이 매우 지체되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의 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시기에 학령기를 맞아 기초학력이 저조한 경향이 있다. 탈북후 남한 입국까지 2-3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 시기에 정상적인 양육과 교육을 받지 못하였다. 탈북과 장기간 은신, 가족해체의 경험으로 심리적인 부적응 상태에 있는 경우도 있다. 한국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므로 취학률은 매우 저조하다. 취학률 평균은 43%이고, 취학상황은 상급학교로 올라갈 수록 열악하여 고등학교 취학률은 10.4%에 불과하다. 새터민 학생들이 취학을 포기하는 이유는 학교공부를 따라가지 못하고 친구를 사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학업부진의 원인은 남한 입국 전에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것, 남한과 북한의 교육제도가 매우 상이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새터민 청소년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것 못지않게, 한국사회가 새로운 이웃을 맞이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