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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에 전유된 자유, 혹은 자유주의

저자
김진기
서지
상허학회, 상허학보 15
발간일
2005
조회수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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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은 미국이 강제한 자유민주주의를 수용하면서도 그것의 내포를 끝없이 반자유민주주의, 전체주의로 채워 넣으려 했다. 즉 자신들의 일민주의 이데올로기를 생산하기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소환하여 그것의 폐허성을 적발하고 교정하여 자신들만의 자유민주주의를 구성하려 했다는 점이다. 그러한 조작은 공산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이념으로서의 자유민주주의의 필요성과 내부권력 정비를 교란할 수 있는 그것(자유민주주의)의 파괴력 사이에 놓인 그들의 딜레마의 소산이라 하겠다. 그렇지만 그들이 부단히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원칙들을 참조, 해체, 왜곡해 가는 과정에서 그러한 핵심 원칙들이 지식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논란의 대상으로 부각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논쟁의 부각은 구체적으로 민주당과 사상계의 사상 공세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이러한 원칙들에 대한 논란이 권력의 내부에서 혹은 권력을 우회한 배제된 공간 속에서 서서히 발현되기 시작한다. 1960년대 문학에서 정치적 자유에 대한 사유가 다채롭게 전개된 것도 1950년대 자유주의의 구성과 그 균열의 맹아로부터 숙성한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1960년대 정치적 자유의 사유구조를 살피기 위하여서라도 1970년대 자유주의가 문학 속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맥락화하여 그 특성을 구현하는지가 해명되어야 할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1950년대 자유주의가 어떻게 어용화하며 어떤 양상으로 변용되는지를 선우휘의 대표작품을 통해 분석해 보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선우휘의 소설에는 사회주의 권력에 대한 강한 적대감과 불신이 그려져 있다. 사회주의자들은 자유주의자들의 기본 전제인 사적 소유권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적 소유를 기반으로 한 삶의 여유마저 박탈해 버렸다. 나아가 사적 소유를 토대로 한 물질적 확대에 대한 의지마저 거부해 버렸다. 이제 자유주의가 서야 할 공간은 공산주의자들과 대적할 수 있는 지점뿐이다. 이 자유의 지점에서 「불꽃」의 유려함이 나온다. 권력과의 싸움에서 더 많은 자유를 요구하는 고현의 작품 내적 행위는 눈부실 뿐만 아니라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공산주의가 한반도 북쪽으로 사라지고 공산주의를 배격해야만 했던 권력의 한 구성원이 되었을 때 그의 자유주의는 빛을 상실하고 만다. 그 자유주의는 왜곡되고 반공을 선언하는 권력의 요구에 굴복하고 마는 것이다. 이로써 자유주의의 주요 원칙들은 반공을 위해 유보되어야 하고 반공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기득권의 자유주의, 말하자면 앞서 말한 바 한국적 자유주의의 탄생 앞에서 소멸되고 만다. 따라서 이 시기에 나온 작품은 이제 긴장도 사라지고 감동도 사라져 국가의 이데올로기에 짙게 감싸이게 된다.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에 종속된 자유주의는 그 왜곡의 정당화를 위해 가족을 끌어오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이 자유주의는 앞서 보았듯 여순사건의 재현을 통해 국가주의 안에 내재해 있었다는 점에서 자유주의의 국가주의적 착종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시민과 시민 사회가 부재한 해방기와 전후의, 혼란과 참상에서 이제 가족은 국가와 구조적으로 동일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문제를 이렇듯 가족과 국가의 관련 하에 두게 된 것은 한국사회의 근원적 문제가 모두 이 관계에서 파생되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국가는 가족의 구조를 끌어와 스스로의 권력구조를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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