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국사회의 가족문화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사회의 가족문화에는 조기 이혼율이 급증하고 자녀 유기와 저출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 하면, 가족 동반 자살이나 가족 이기주의 등의 새로운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족문화의 혼란은 가족에 대한 개인주의의 관점과 가족중심주의의 관점의 아노미현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본 연구는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가족문화에 대한 세계관에서 이와 같은 혼란의 원인을 찾고자 한다. 현대사회의 가족에 대한 세계관은 개인 중심주의와 가족 중심주의의 두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 양자는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대상이 개인인가, 집단인가 하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개인과 집단을 분리된 존재로 인식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집단 중심주의의가 강조되는 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개인의 희생이 강요되고, 개인 중심주의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가족이 쉽게 붕괴되거나 해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글에서는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가족문화의 세계관과 그 세계관으로 인해 야기되는 가족문화의 문제를 살펴보고, 가족문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인 통일체적인 세계관을 통해서 미래의 가족문화를 구상해 본다. 먼저, 오늘날 사회변화와 가족문화의 변화를 개괄하고, 가족문화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한다. 제2장과 제3장에서는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가족문화의 세계관을 개인 중심주의와 집단 중심주의, 두 관점을 통해서 살펴본다. 그리고 각 관점에 의해서 발생하는 가족문제를 구체적으로 검증한다. 다음으로 제4장에서는 새로운 가족문화를 위한 시각으로 통일체적 관점에서 가족 바라보기를 시도하고, 건강한 가족을 위한 제안으로 성과 세대의 벽을 넘어서자는 제안을 한다.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지식사회에서 새로운 가족문화에 대한 시대적 요구와 새로운 가족문화가 추구해야 할 내용에 대해서 이론적인 측면과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본다. 가족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의 접근이 가늠하다. 이 논문에서는 세계관에 의해서 초래하는 가족문제를 중심으로 가족문화를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