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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 개념에서 본 유가사상의 종교적 성격

저자
조장연
서지
유교사상문화연구
발간일
2004
조회수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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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인간관계가 개별화되고 파편화 되어 있는 현 상황에서 미래의 가족이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 변화될지 섯부른 예측은 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최소한 가족의 형태가 유지된다면, 그 안에서 요구하는 가정윤리는 지속적으로 기능해야 할 최소한의 가치로서 필요하다. 그리고 가정과 사회를 원만하게 결속시킬 수 있는 매개점을 찾아야 한다. 여기에서는 유가사상이 제시하는 孝의 의미를 통해 그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효는 물질적 봉양으로서의 의미에 덧붙여 부모의 뜻을 잘 헤아리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하지만 자식으로서의 生前 부모에 대한 공경과 보은이라는 일반적인 의미 영역 내에서만 한정되지 않는다. 효는 단지 가정 속에서만 기능할 수 있는 덕목이 아닌 사회와 국가에 확충될 수 있다. 여기서 사회적 가치는 가정윤리와 합일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그리고 삶과 죽음을 넘어서서 과거와 미래를 잊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생물학적 본능의 영역과 도덕적 가치의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효는, 서양의 구원을 통한 영원성의 확보와 유사한 성격을 나타낸다. 유일신이란 개념에서 자유로왔던 동양 세계는 유가적 세계관 속에서 개인은 한갖 수십년을 살다 죽는 미미한 존재가 아니라 과거의 선조들과 미래의 후손들에게 연결되는 영속적인 존재였다. 이러한 인식의 연장에서 그 근원적 의미로 소급해 올라가면, 효란 種族保存이란 本能을 가치 세계로 끌어들인 장치이다. 이 사회 속에서 가족간의 사랑은 확장될 여지를 찾아보기 힘드며, 가족이 아닌 남은 이젠 관용의 대상도 배려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 문제는 남을 단순히 경쟁해야 할 남으로 인식하는 데서 비롯된다. 사회를 구성하는 우리가 타인이 아니라는 의식의 배양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것은 결국 효의 확장된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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