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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윤리의 논변 비교

저자
최문기
서지
한국국민윤리학회, 倫理硏究 52
발간일
2003
조회수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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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응용윤리의 한 분야인 성 윤리에서의 찬반 논변을 보수주의와 자유주의로 구분하여 비교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포르노그라피, 혼전 섹스, 동성애에 적용하였다. 인간 성애(human sexuality)는 크게 개인적 측면, 사회적 또는 공적 측면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적 측면은 서로 합의한 성인들(consenting adults)간의 관계와 관련되는데, 보수주의자는 생식(procreation) 또는 종족 번식에서 성 활동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다. 이에 반해 자유주의자는 쾌락(pleasure) 및 그 쾌락을 향유하는 개인의 권리를 강조한다. 중도 입장을 표방하는 온건주의자는 종족 번식과 쾌락 양자를 수용하면서, 때로는 사랑(love)의 표현을 강조하기도 한다. 인간 성애의 사회적 측면은 성과 관련된 일들이 어떻게 공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가의 문제와 관련된다. 공적으로 일반 대중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성 활동들은 1) 강간(rape), 2)어린이 성폭행(children molestation), 3) 강압적 새디즘(unwilling sadism), 4) 포르노그라피, 5) 동성애, 6) 비자연적 성 활동, 7) 혼외 섹스, 8) 자위, 9) 일부일처제 이외의 결혼 등이다. 인간 성애의 사회적 측면과 관련해서, 보수주의와 자유주의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윤리 체계들은 처음의 세 가지 성 활동인 강간, 어린이 성폭행, 강압적 새디즘이 비도덕적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이러한 비도덕적 성 활동에 대해서는 윤리적으로 더 이상 논쟁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나머지 여섯 가지 성 활동들에 대해서는 복잡한 논변이 전개된다. 보수주의자들은 나머지 여섯 가지 성 활동들에 대해서도 허용하지 않으려 하는 반면, 자유주의자들은 경우에 따라 여섯 가지 성 활동들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한다. 성 윤리에서의 주요 논변은 곧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여섯 가지 성 활동들에 대해서 개인의 성 자유(sexual freedom)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이냐, 그리고 그 정당화 근거는 무엇인가에 집중된다고 볼 수 있다. 성 윤리에서의 보수주의와 자유주의 논변 비교는 우리나라의 기성세대와 신세대들이 수용하는 성 가치관을 분석·비교하는데 도움을 준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성모랄은 엄격하여, 결혼과 가정이라는 제도적 틀 안에서 이뤄지는 공식적인 성관계 이외는 부도덕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러다가 근대화와 더불어 개방적인 성 문화가 도입되고, 가족과 지역사회의 기능은 크게 약화되었다. 그래서 성 윤리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수준은 세대마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성'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달리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성'의 목적과 기능에는 보수주의에서의 출산, 자유주의에서의 사랑과 쾌락이 동시에 존재한다. '성'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친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육체적인 즐거움을 얻는데도 기여한다. 이러한 '성'의 다중성을 배타적으로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보완적으로 연계해서 이해할 때, 세대간의 성 윤리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이 논문은 성윤리에서의 이론적 논의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성 윤리 의식이나 행태를 진단하여, 향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가늠해 보는 수준에서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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