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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에 부과된 私적 특성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  주자학의 가족윤리를 중심으로

저자
김미영
서지
철학
발간일
2002
조회수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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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동북아시아 가부장제 사회를 지지하고 있던 주자학적 이념체계를 음양론과 공사론을 통해 구명해 보고, 이를 여성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하는데서 출발하였다. 이 주제에 접근하기 위해서, 옴양역할론에 의거한 가족윤리가 사회윤리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되고 있는가를 공사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주자학에서 논의되는 공사개념은 서구에서처럼 가정과 국가사회를 지칭하는 개념이기보다는, 공적인 마음과 사적인 마음이라는 인간마음의 배양과정에서 사용되었던 개념이었다. 그러므로 공적인 마음을 체현한 인간인 군자는 가족윤리의 체현을 통해 국가사회로까지 그 교화범위를 넓힐 수 있는 이상적 인간상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이 이상적인 간상인 군자의 탄생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공부는 사적인 것을 어떻게 배제할 것인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사고는 음양역할론과 결합되면서, 공적인 특성은 양의 속성으로 사적인 것은 음의 속성으로 정의되어, 사회문화제도 속에서 다양한 의미를 창출 재생산하게 된다. 따라서 주자학에 기반한 가족윤리의 근간이면서, 유학질서의 창출과정에서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는 도덕질서의 완성은 양의 강건함 속에서만 도출되며, 옴의 유약함은 사악함으로 흐르기 쉬운 속성 때문에 항상 양의 강함에 의해 점검받고 통제받아야 한다는 사고가 나오게 된다. 이는 음의 존재특성을 私로 양의 존재특성을 公으로 놓고서, 공평한 마음을 구현하기 위해 음의 존재와 私는 배제되어야만 한다는 사고의 내재화과정으로 발전된다. 이에 논자는 본고를 통해서 가존 유가문화전통에 나타난 가부장적 권위주의의 폐해의 원천은 公-義와 私-利의 영역을 단절된 관계로 두고서 公-義에 의하여 私-利를 통제 억압하려는데 있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모든 사회구성원들에게 인간존재의 분열을 가져와 사회구성원이 자기 몽의 주체가 될 수 없도록 만드는 폐해를 낳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유가문화 전통에 내재되어 있는 가부장적 권위주의에 대한 지양을 위해서는 公-私 관계와 義-利관계의 재구성을 위한 다각도의 반성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작업은 결국 주자학적 전통이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떻게 말을 걸어오게 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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