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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致遠의 유교사상: 忠孝觀을 중심으로

저자
오석원
서지
동양철학연구
발간일
2002
조회수
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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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통일신라 말기에 활동하였던 고운 최치원의 유교사상을 그의 충효관에 중심을 두어 고찰한 글이다. 孤雲은 한국 고대의 고유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외래사상이 수용되고 있으며, 외래사상 중의 하나인 유교사상의 종지로 충과 효를 들었다. 또한 그는 유교뿐만 아니라 불교와 도교에도 높은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과연 어느 사상이 그의 중심적인 사상인지에 대하여서 많은 논란이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고운의 유교적 삶과 충효관을 고찰하여 유교사상의 체계에서 충효사상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그 의미 등을 살펴보았다. 고운이 지향하였던 학문의 방향과 목표 그리고 그의 정치적 현실이나 이상 등에 관한 내용들에 대하여는 그의 『桂苑筆耕集』이나 『四山碑銘』을 비롯한 그의 문집 속의 여러 자료들에 단편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상의 자료들을 통하여 볼 때, 비록 현실적으로 그의 이상이 구현되지는 못하였지만 고운이 지향하였던 현실적인 삶은 유교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었으며, 인간의 주체성을 확립하여 仁道를 몸소 실천하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삶의 목적은 자발적으로 인간의 자기 존재를 구현하고자 하는 '爲己之學'에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고운이 지향한 정치적 이상은 仁政에 근거한 堯舜의 정치이며, 궁극적으로는 유교의 大同社會의 실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유교사상은 개인적으로는 인간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사회적으로는 仁道를 실현하는 사상이다. 이러한 인도의 실천은 인간이 출생하면서 최초의 관계를 맺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논어』에서는 仁을 실천하는 중요한 덕목으로 孝와 第를 강조한 것이다. 효의 본질은 내 부모에 대한 공경과 사랑의 마음을 종적으로 확대하여 시조에 이르고 궁극적으로는 천을 숭상하는 종교적 차원에까지 이르는 것이며, 또한 횡적으로 확대하여 이웃사랑과 인류애에 이르고 궁극적으로는 만물 사랑까지 이르는 것이다. 고운 역시 이러한 효의 본질을 올바르게 인식하였으므로 부모와 조상을 받드는 지극한 정성을 기본으로 하여 공경하는 마음이 위로는 하늘에 미치고, 옆으로는 인류와 만물에게까지 미치도록 주장하였던 것이다. 효의 덕이 사회와 국가로 확대되면 忠의 덕으로 나타난다. 충은 본래 한결같은 마음으로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마음이요, 치우침이 없이 時中의 中道를 구현하는 올바른 마음이다. 본래 인간의 대내적 개념으로 사용되었던 충의 개념이 후대에 이르러서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대외적 개념으로 확대된 것이다. 가정에서의 효라는 사랑의 덕목이 국가와 사회의 충으로 이어져 위정자의 덕치와 국민들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난 것이다. 비록 개념이나 범주가 다를지라도 인간의 본질인 仁道를 구현한다는 입장에서는 하나의 정신으로 일관되어 있는 것이다. 고운이 孝理를 근거로 仁政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충의 본질을 올바르게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효와 충을 실천하는 주체는 나이므로 무엇보다도 주체성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고운의 東人意識도 이러한 주체성의 확립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고운의 주체성은 폐쇄적인 것이 아니라 개방성과 보편성을 지향하는 주체성이라는 점에서 그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의 내용으로 볼 때, 고운이 유교사상의 종지로 충과 효를 든 것은 실천적 유교사상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한 것이며, 아울러 이러한 충효를 기반으로 한 인도의 실천은 현대사회에 중요한 의미를 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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