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의 으뜸가는 문학적 관심의 대상은 가정을 둘러싼 가족과 가족이 만들어 내는 구체적 삶이었다. 가정을 둘러싼 일상생활은 그의 문학의 변하지 않는 주제이 며 문학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작품 안에서 그 누구보다도 가정의 행복 을 노래했던 위고의 실제 삶은 비극적 가족사로 엉켜있었으며 빛보다는 어둠의 면이 더욱 강했다. 위고의 가족사에 엉킨 가족간의 역동성과 그의 문학과의 관계를 파악 할 때 위고의 문학에 대한 이해는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글에서 가족을 둘러싼 위고의 삶의 역동성을 살펴보고 가족을 향한 위고의 낮은 목소리에 귀롤 기울이면서 그의 문학 세계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