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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작동화에 나타난 '엄마'의 형상화와 성 역할 문제

저자
이상진
서지
한국여성문학학회, 여성문학연구 6
발간일
2001
조회수
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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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창작되고 있는 한국동화의 작가, 독자, 구매자, 평가자의 대부분이 여성으로서 페미니즘적 관점은 유효성을 지니고 있으나, 실제의 작품창작과 평가에서는 여전히 가부장제적 관점이 지배적이다. 이 글은 한국 창작동화에 나타난 엄마의 형상화를 분석함으로써, 어린 자식과의 관계 속에 비쳐지는 오늘날 ‘엄마’가 보여주는 이중적인 이미지를 살펴보고, 어린이의 성 역할 교육에 미칠 영향과 문제점을 아울러 지적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대의 어머니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어머니의 신화’에 의해 자식 재생산의 희생물이 되고 있으며, 이것은 다시 자식에 대한 의존과 대리 만족으로 인한 부정적인 모성으로 변모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병적으로 확산된 교육열, 사교육의 증가, 과도한 경쟁심리 등에 의해 어머니 개인의 욕망은 아이의 성장기 동안 지연되거나 억압, 포기되고 만다. 그리하여 현대의 어머니에게서는 희생적이고 복종적이며 이타적인 면모와 억압적이며 비합리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면모가 중첩되어 나타난다. 오정희의 『송이야, 문을 열면 아침이란다』의 엄마는 양육과 가사를 위해 문학의 꿈을 접은 인물이다. 하지만 서술자인 딸은 그런 엄마에게 연민을 가지면서도 아들과 차별하는 어머니를 계모라고 말함으로써 어머니로 상징되는 전통적인 모성상과 결별하고 있다. 임정자의 일련의 환상동화와 남찬숙의 『괴상한 녀석』에 나오는 엄마는 때리고 잔소리하고 말이 안 통하며, 아이들의 교우관계까지 간섭하고 아이에 대한 지나친 기대에 사로잡혀 있는, 아이의 지배자로서의 ‘엄마’이다. 이들 동화에서 엄마는 평면적인 인물로만 형상화됨으로써 왜곡되고 부정된 모성을 회복할 희망을 남기지 않아 더욱 문제적이다. 아이들은 주로 부모를 통해 성역할을 학습, 혹은 모방하며, 평등한 부부관계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역할에 대해 자유로운 태도를 지닌다고 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가족이 가사일 돕기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김희숙의 「엄마는 파업중」이나, 자신의 일과 이름을 찾은 엄마의 이야기인 선안나의 「엄마의 이름」, 목온균의 『아빠는 요리사, 엄마는 카레이서』 같은 작품에서 우리는 진정으로 ‘더불어 사는 삶’의 긍정적인 전망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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