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나스 타자윤리학에서 특히 주목을 그는 것은, 그가 인간의 도덕성과 유대의 근원으로 가족애를 지목하고 있음이다. 전통적으로 가족의 근원적 의미는 기독교 가족공동체주의와 유가사상 등에서 그 가지가 조명되었지만, 서구 철학의 전통에서는 대체로 평가절하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헤겔의 경우 가족이란 시민사회와 국가로 가는 전단계에 불과했고, 마르크스류의 사회주의 사상에서도 가족은 그 의미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같은 흐름은 탈현대사상사인 푸토에게서도 나타난다. 그에게서 부모-자신 관례는 감시-통제의 권력 작용으로 조명된다. 이같은 사상적 흐름과 세계적 변화의 추세에서 레비나스는 가족관계의 원형을 타자성의 흔적이 인간관계에 남아 있는 경우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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