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능추월전』은 이춘백 부부가 도적의 습격으로 이별한 뒤 갖은 고초를 겪지만, 그의 아들 운학에 의해서 다시 만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상적 징표를 상징하는 ‘강능추월’ 옥소는 가족의 이합과정에서 가족의 이별과 만남을 극적으로 만들어 갈 뿐만 아니라 독작에게 흥미를 제공하는 구실을 한다. 따라서 가족의 이합을 주제로 한 『강능추월전』은 조선 후기 당대 사람들의 가족관과 가족에 대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이다. 본 고에서는 『강능추월전』의 서사 구조와 갈등을 분석하여 작가의식을 살피고, 그 문학적 의미를 파악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