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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시스트 이데올로기의 형성에 관한 연구 : Action francaise 에서 Faisceau 에 이르기까지

저자
김용우
서지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 45
발간일
1995
조회수
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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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파시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최초의 파시즘이었던 조르쥬 발루아의 `전사와 생산자의 패소`의 경우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무엇보다도 발루아 자신의 복잡한 지적 경력에서 연유한 것이라 생각된다. 발루아는 프랑스의 극단적 내셔널리즘 세력인 악시옹프랑세즈와 그 이데올로그인 샤를르 모라스의 통합적(군주제적) 내셔널리즘, 그리고 조르쥬소렐의 혁명적 생디칼리슴의 지적세례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논문의 과제는 악시옹 프랑세즈와 모라스의 통합적 내셔널리즘, 소렐의 혁명적 생디칼리슴이 발루아의 파시즘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으며 발루아는 이러한 서로 조화될 수 없어 보이는 두 경향을 어떻게 원용하여 자신의 파시스트 이데올로기를 정립하였는가를 살펴보는 데 있다. 다음이 필자가 도달한 결론이다. 첫째, 모라스의 내셔널리즘은 발루아의 파시스트 이데올로기가 형성될 수 있는 기본 골격을 제공하였다. 특히 "아래에는 자유, 위에는 권위"를 부여하려는 모라스의 내셔널리즘은 발루아의 파시스트 이데올로기 형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함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모라스에서 있어서 군주는 모든 정파와 계급적 이해를 초월한 독립적이고 중재적 권력을 의미하였다(위에는 권위). 이러한 군주 권력의 성격으로부터 모라스는 시민사회의 자유의 개념을 도출하였다(아래에는 자유). 모라스의 주장에 의하면 민족 전체의 이해를 대변하는 군주정 하에서 노동 운동을 위시한 시민사회의 자발적 조직들의 참된 자유가 보장된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모라스의 이러한 개념들이 발루아의 『군주정과 노동계급에 대한 조사』와 프루동 서클에서의 시도 그리고 패소 시기의 성숙된 파시스트 이데올로기 형성에 있어 초석역할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역사가들 사이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둘째, 소렐의 마르크스주의의 수정, 또는 혁명적 생디칼리슴은 발루아의 파시스트 이데올로기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소렐은 제2인터내셔널의 경제결정론적, 숙명론적 마르크스주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의 독특한 생시칼리슴 이론에 도달하였다. 그런데 소렐의 혁명전 생디칼리슴은 마르크스주의에서 합리적, 과학적 요소를 제거하고 계급투쟁만을 최고의 원칙으로 격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처럼 마르크스주의를 오로지 계급투쟁의 철학으로 확립하는 과정에서 소렐은 마르크스주의를 무한히 열린 체계로 만들었으며 노동자들의 투쟁이 부르조아지를 폐지하기 보다는 오히려 이들에게 활력을 되찾게 해 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발루아는 소렐의 혁명적 생디칼리슴의 이러한 두가지 측면에 착안하여 모라스의 내셔널리즘과의 통합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셋째, 발루아는 소렐의 혁명적 생디칼리슴을 자신의 파시스트 이데올로기 속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단순화시키고 변형시켰다. 소렐이 강조한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부단한 계급투쟁은 발루아에게 와서 두 계급 간의 상호 견제라는 모호한 개념으로 변모하였다. 또한 소렐과는 달리 발루아는 범계급별 조직보다는 직종 내의 계급별 조직과 이 조직 내에서 두 계급 사이의 견제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계급적 이해를 초월한 독립적인 권력의 중재가 필수적이었다. 이 점 역시 발루아의 파시즘이 모라스의 내셔널리즘이라는 기본골격 위에 소렐의 사상을 선별, 변형시켜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사실을 예시하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발루아의 파시즘은 민족국가와 민족혁명의 개념으로 보다 정확히 정의될 수 있다. 발루아가 주장한 민족혁명의 기본 목표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철저한 파괴와 민족국가 수립에 있었다. 발루아에 의하면 민족국가는 어떠한 정파에도 속하지 않는, 따라서 민족적 이해를 대변하는 민족적 지도자에 의해 대표된다. 그리고 동시에 민족국가는 두개의 자발적 조직, 즉 가족대표회와 생산자대표회의 견제를 받는다. 발루아가 볼 때 민족국가가 권위를 상징하는 기관이라면 두 대표회는 자유의 조직이었다. 이러한 두 조직의 상호 견제를 통해 발루아는 프랑스 민족 전체의 발전과 번영이 보장될 것으로 생각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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