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김동리 소설이 양면적인 성격을 지니지만 이후에 지속적으로 통합을 지향하고 있다는 평가가 타당성이 높다고 보아 그러한 관점을 취한다. 그리하여 필자는 작가 의식의 방향성에 의거해 해방기 김동리의 소설을 역사적 현실을 그린 것과 원형적 현실을 그린 것의 둘로 크게 나누고，역사적인 현실을 그린 것은 다시 정치적 이념 선택의 혼란 속에서 지식인의 고민을 드러낸 작품 및 일상적안 가족 관계 속에서 모성에의 연민을 드러낸 작품의 둘로 나눈다. 그리고 원형적인 현실에서 구경적 삶에 의한 운명에의 초극 의식을 드러낸 작품과 함께 이러한 세 측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