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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의 통과의례 내러티브 탐구

저자
박봉수
서지
인하대학교 일반대학원
발간일
2016년 8월
조회수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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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본 연구는 강제이주 기억과 소련의 해체로 인한 체제 이주의 경험을 가진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들의 디아스포라적 삶을 통해 영주귀국 전·후에 그들의 통과의례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이 통과의례 행위의 본질적 의미는 어떠한지에 대해 탐구하였다. 통과의례는 개인들의 삶과 일상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히고 이들의 가치관과 정체성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나아가서 국제정세라는 큰 틀에 묻혀버려 개인, 마을, 지역과 같은 작은 세계를 탐험하게 함으로써 구조 속 개인들의 생생한 삶을 복원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을 대상으로 이들을 둘러싼 가족들의 통과의례에 대한 내러티브를 탐구하고 재범주화하였다.

사할린 한인의 민족 정체성에 중요한 상징이자 메타포(metaphor)는 ‘고향’이다. 이들은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상실한 채 이방인으로 경계인의 삶을 산다. 이들은 새로운 정착을 위해 고향과 비슷한 마을을 만들고 동향 사람들과 어울려 고향의 의식을 행하며 정서적 공간인 ‘고향’을 찾게 된다. 과거 자신들의 조상이 살았던 땅에 ‘고향’이라고 하는 의미를 부여하여 자신들의 정체성 근거를 마련한다.
특별히 ‘고향’에 대한 상징적 의미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를 하나로 묶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할린 한인 공동체 문화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결성된 자생적 문화 창조로 또 다른 고향을 만드는 데 근간이 된다. 고향과 역사적 근거와 정체성이 한 덩어리가 되어 작동됨으로써 자기 존재에의 의미부여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고향은 개인의 고향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을 비롯한 마을 주민 모두의 고향, 즉 민족 공동체로서의 고향으로 의미가 상징적으로 확장된다. 결국 안식처로서의 고향은 상호작용의 공간이자 나를 떠받드는 지지의 공간이 된다.
‘고향’이라는 단어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각지에 흩어져 있는 민족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통과의례는 고향에 기원을 두었지만 단지 고향을 설명하기 위한 단어이며 고향을 기억하는 하나의 행위이다. 통과의례 내러티브는 고향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향에 대한 기억을 현재화하는 작업이며 '고향'에 투영되어 그것의 내적인 구성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 원리가 된다. 고향은 과거의 기억을 현재로 불러들임으로써 현재 연장선상에서 펼쳐진 그들의 정신적인 지주이다.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의 통과의례 내러티브는 비슷한 시대적․역사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연구 참여자들이 각기 풀어내는 이야기는 각각 다르다. 통과의례는 디아스포라들이 타민족과는 다른 삶의 방식과 태도,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대한 이해와 디아스포라의 철학을 고스란히 드러내어 삶의 장으로 옮겨 놓는다. 통과의례는 특정한 공간 속에 살아오면서 형성해 낸 가치관과 윤리관, 자연관과 세계관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민족임을 상징하는 ‘통과의례’는 향토애나 고향 의식을 강화시키고 민족 정체성을 친숙하게 이끄는 데 하나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결국 통과의례는 민족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기제로 활용되고 한 집단을 응집시키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며, 이는 곧 민족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매개체라 할 수 있다.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에게 ‘통과의례’가 지닌 상징성은 민족 정체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자원이 된다. 민족 정체성 확보를 위해 통과의례가 생명력을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재생산한다. 통과의례 행위는 전통적 믿음 속에 살아왔던 성원들에게 정신적, 심리적인 위안을 주고 고향은 이들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 이렇게 고향의 관습이나 의례 등을 불러내는 작업은 불안한 일제강점기 식민지 존재의 위기를 느끼며 민족 정체성을 확인하고 환기하고자 한 간절한 소망이다. 통과의례는 ‘나’ 개인의 의례로 시작하여 동네 전체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며 민족 정체성과 연결된다. 고향을 잃은 고단함이 통과의례를 통해 축제로 승화되어 가난하고 핍박받은 서러운 과거도 향수로 자리하게 한다. 통과의례는 공간이라는 사할린과 시간이라는 과거의 단절을 뛰어넘어 현재와 미래로 긴밀하게 이어진다.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역사다. 그러나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는 역사적 소용돌이에서 역동적인 삶을 살아온 이들에 관한 연구가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제가 역사진상규명이나 적응에 편향되어 있다. 이러한 연구에서는 아직도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들을 부양의 대상으로, 사회복지의 지원 대상으로 보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역사의 흔적으로만 보았던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들에 대한 연구가 여러 시각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근거가 된다.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의 국가 간 경계를 넘는 국제이주는 이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시켰고, 우리나라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초국적인 사회적 공간을 형성하여 다양성을 더욱 증대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이주는 또 다른 가족과의 이산이 되었다. 따라서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들이 우리 사회에 건강하게 통합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생활의 단조로움이나 외로움을 떨쳐버리고 조국에 기여한다는 자부심, 내가 한국 사회에 소속되었다는 사회적 연대감, 공동체 의식, 나의 사회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들 스스로 자신의 삶에 의미체계를 구성하며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하는 가치 있는 메커니즘으로 새로이 조명 되어야 한다.
일제 강점기와 소련체제에서 주변인이자 경계인으로 살아온 사할린 한인 영주귀국자의 이야기는 주요 사건 위주로 극히 일부분만 남아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공식적 역사 기록에서 충분히 배제되어 있었고, 관심으로부터 벗어나 있었다. 따라서 우리의 과제는 어린 시절 부모의 손에 이끌려 사할린 얼어붙은 땅에 버려진 디아스포라들의 이야기를 구술로 남기는 것이다. 이들의 낮은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고 울림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어 후손들에게 회자되게 하는 것이다.
사할린 한인 문제는 여타 한·일 역사 문제와는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 기구가 필요하며 러시아·구소련 지역 동포(이하 고려인)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 또한 마련되어야 한다. 특히 사할린 한인 후세대들이 고국과 단절되지 않도록 언어·문화 교류 등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들을 혈연과 문화 그리고 경제에 기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모국과 더욱 강한 연결고리를 맺도록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목차
표제지
  • 국문초록
  • 목차[원본불량]
  • I. 서론 15
  • 1. 연구 필요성 및 목적 15
  • 2. 연구 문제 및 연구내용 22
  • 3. 선행연구 24
  • 4. 연구 동기 31
  • II. 이론적 논의 41
  • 1. 사할린 한인의 디아스포라 41
  • 2. 통과의례, 고향, 민족 정체성 48
  • 2.1. 통과의례와 고향 48
  • 2.2. 통과의례와 민족 정체성 54
  • III. 연구방법 60
  • 1. 내러티브 탐구 60
  • 1.1. 내러티브 탐구 개념 60
  • 1.2. 내러티브 절차 64
  • 2. 연구 공간 67
  • 2.1. 연구 현장으로서 남동사할린센터 67
  • 2.2.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다: 유즈노사할린스크 70
  • 3. 연구 참여자 선정 75
  • 4. 자료수집 및 분석 79
  • 4.1. 자료 수집 79
  • 4.2. 자료 분석 90
  • 5. 연구의 신뢰성 및 윤리 92
  • 5.1. 연구의 타당성과 신뢰성 92
  • 5.2. 연구 윤리 95
  • IV. 영주귀국 사할린 한인의 통과의례별 내러티브 97
  • 1. 연구 참여자 생애사 97
  • 1.1. 연구 참여자 A 97
  • 1.2. 연구 참여자 B 101
  • 1.3. 연구 참여자 C 104
  • 1.4. 연구 참여자 D 108
  • 1.5. 연구 참여자 E 111
  • 2. 통과의례별 내러티브 114
  • 1.1. 출생 내러티브 118
  • 1.2. 결혼 내러티브 128
  • 1.3. 환갑 내러티브 138
  • 1.4. 죽음 내러티브 148
  • 3. 소결 156
  • V. 통과의례에 나타난 '고향'과 '민족 정체성' 158
  • 1. 고향 메타포 160
  • 1.1. 무형식 정신적 안식처 161
  • 1.2. 공동체적 삶이 살아 숨 쉬는 곳 169
  • 1.3. 뿌리 내릴 수 없는 땅 175
  • 2. 민족 정체성 183
  • 2.1. 심리적 동일시 185
  • 2.2. 한민족으로서 자긍심 192
  • 2.3. 한민족 문화계승을 위한 비형식적 교육 197
  • 2.4. 민족 문화 공동체 206
  • 3. 소결 215
  • VI. 결론 217
  • 1. 요약 217
  • 2. 논의 및 제언 221
  • 참고문헌 228
  • ABSTRACT 245
  • 표목차
  • 〈표 III-1〉 연구 참여자의 특성 76
  • 〈표 III-2〉 심층면담 과정 84
  • 〈표 IV-1〉 통과의례별 내러티브 116
  • 〈표 V-1〉 고향 메타포 의미 160
  • 〈표 V-2〉 민족 정체성 의미 184
  • 그림목차
  • [그림 I-1] 영주귀국 사할린동포의 고향의 봄 33
  • [그림 I-2] 사할린 한인 망향가 특별전 포스터 35
  • [그림 I-3] 새고려신문 기사 38
  • [그림 III-1] 내러티브 과정 64
  • [그림 III-2] 내러티브 탐구의 3차원적 탐구지점 72
  • [그림 III-3] 시네고르스크 탄광 73
  • [그림 III-4] 코르사코프 망향의 언덕... 73
  • [그림 III-5] 사할린 한국문화센터 74
  • [그림 III-6] 남동사할린센터 74
  • [그림 III-7] 조선로동자 74
  • [그림 III-8] 사할린 한인 청소년 역사캠프 74
  • [그림 III-9] 한인의 사할린 이주 경로 78
  • [그림 IV-1] 1947 탄광촌의 아이들 98
  • [그림 IV-2] 향수 98
  • [그림 IV-3] 조선의 희망 99
  • [그림 IV-4] 조선인 수학 교사 99
  • [그림 IV-5] 목련꽃 닮은 그대 99
  • [그림 IV-6] 어느 봄 날 99
  • [그림 IV-7] 소풍 102
  • [그림 IV-8] 아이와 손녀들의 고향 102
  • [그림 IV-9] 운동대회 우승 기념 102
  • [그림 IV-10] 농촌 봉사활동 102
  • [그림 IV-11] 연구 참여자 C의 탄광 숙소 104
  • [그림 IV-12] 고단함을 내려놓다 106
  • [그림 IV-13] 삶의 의미 106
  • [그림 IV-14] 고향 땅을 밟다 106
  • [그림 IV-15] 내년에도... 106
  • [그림 IV-16]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사람을 찾습니다 108
  • [그림 IV-17] 배터리 기술자로서 한인 109
  • [그림 IV-18] 꿈 109
  • [그림 IV-19] 북에서 온 편지 109
  • [그림 IV-20]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 109
  • [그림 IV-21] 꿈을 심는 아이들 112
  • [그림 IV-22] 조선 소연예인단 112
  • [그림 IV-23] 체육 교사 113
  • [그림 IV-24] 고향에서 만난 동창생 113
  • [그림 IV-25] 아들 백일 118
  • [그림 IV-26] 아들의 돌 119
  • [그림 IV-27] 딸 돌 119
  • [그림 IV-28] 딸 백일 121
  • [그림 IV-29] 아들 돌 122
  • [그림 IV-30] 손자 돌 122
  • [그림 IV-31] 돌잡이 123
  • [그림 IV-32] 손녀 돌 123
  • [그림 IV-33] 입양한 손녀 126
  • [그림 IV-34] 증손녀돌 126
  • [그림 IV-35] 사주 129
  • [그림 IV-36] 결혼 130
  • [그림 IV-37] 이불 131
  • [그림 IV-38] 결혼 133
  • [그림 IV-39] 로국며느리 133
  • [그림 IV-40] 손녀 결혼 134
  • [그림 IV-41] 청혼서 135
  • [그림 IV-42] 결혼식 136
  • [그림 IV-43] 민속촌 137
  • [그림 IV-44] 아버지 환갑 138
  • [그림 IV-45] 팔순 139
  • [그림 IV-46] 부인의 팔순 140
  • [그림 IV-47] 어머니 환갑 141
  • [그림 IV-48] 환갑 141
  • [그림 IV-49] 아버지 환갑 142
  • [그림 IV-50] 팔순 144
  • [그림 IV-51] 환갑 145
  • [그림 IV-52] 부인 팔순 146
  • [그림 IV-53] 구순 146
  • [그림 IV-54] 새고려신문 147
  • [그림 IV-55] 할머니 150
  • [그림 IV-56] 발인 151
  • [그림 IV-57] 아버지 발인 153
  • [그림 IV-58] 삼우제 153
  • [그림 IV-59] 제사 154
  • [그림 IV-60] 아들 제사 155
  • [그림 V-1] 손 없는 날 161
  • [그림 V-2] 아버지의 빈자리 162
  • [그림 V-3] 청실홍실 162
  • [그림 V-4] 어머니, 그리움 163
  • [그림 V-5] 가족 애(愛) 164
  • [그림 V-6] 시작, 그 설레임 165
  • [그림 V-7] 나의 뿌리 166
  • [그림 V-8] 아버지의 가르침 166
  • [그림 V-9] 고향으로 온 아버지 167
  • [그림 V-10] 가족이 그리운 사람들 173
  • [그림 V-11] 귀향의 꿈 173
  • [그림 V-12] 바다로 간 어머니 175
  • [그림 V-13] 빈껍데기 178
  • [그림 V-14] 풍경: 공동묘지 188
  • [그림 V-15] 할아버지의 바램 189
  • [그림 V-16] 부르는 노래 190
  • [그림 V-17] 건강하세요! 190
  • [그림 V-18] 내년에도 만날 수 있을까? 190
  • [그림 V-19] 무국적 공민증 192
  • [그림 V-20] 박씨단자 194
  • [그림 V-21] 날 닮은 손녀 196
  • [그림 V-22] 어머니의 된장찌개 200
  • [그림 V-23] 할아버지 만나는 날 201
  • [그림 V-24] 고향을 만들다 202
  • [그림 V-25] 풍악을 울리다 203
  • [그림 V-26] 고향 닮은 사람들 204
  • [그림 V-27] 즐거운 휴식 206
  • [그림 V-28] 어깨 펴는 날 207
  • [그림 V-29] 어머니의 아우 208
  • [그림 V-30] 차남의 여자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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