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프란츠 파농은 살아서는 서인도제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한 흑인 정신과 의사이자 알제리혁명의 지도적 이론가, 죽어서는 제3세계 민족해방운동의 영웅으로 떠올랐다가, 20세기 후반 탈식민주의 이론의 상징적 인물이다.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은 탈식민주의 논의의 출발점이자 인종주의 심리학의 전범이 된 책으로, 국내 첫 불어 원전 번역본이다. 알제리혁명의 투사 파농이 아니라, 심리학적·정신분석학적 파농을 만날 수 있다.
백인 문명에 종속된 유색인의 정체성 자각과 정신적 해방을 모색하는 이 책은 출간되고 반세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오히려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흑백 인종문제의 틀을 뛰어넘어 내재화된 식민성의 극복이라는 더욱 보편적인 화두를 제기한다. 오늘날 ‘하얀 가면’을 쓰고 있거나 쓰고자 애를 쓰는 유색인이 더욱 만연해진 현실은 우리에게 ‘검은 피부’와 ‘하얀 가면’과 진지하게 다시 대면할 것을 요청한다.
목차
서문
1. 흑인과 언어
2. 유색인 여성과 백인 남성
3. 유색인 남성과 백인 여성
4. 이른바 식민지인의 종속 콤플렉스
5. 흑인의 실제 경험
6. 검둥이와 정신병리학
7. 검둥이와 인정認定
결론에 즈음하여
주
프란츠 파농 연보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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