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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커뮤니티 제8집] <사복불언>에 나타난 모자(母子)의 수행과 성불_정천구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07
등록일
2023-08-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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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사복불언(蛇福不言)>은 삼국유사에서 「의해(義解)」편에 실려 있다. ‘의해’는 불교 교리의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한다는 뜻으로, 「의해」편에는 그런 면에서 뛰어난 승려들의 전기를 싣고 있다. 특히, 그들의 수행 과정과 성불을 위한 여정이 전기의 핵심이다. 이는 <사복불언> 또한 그런 맥락에서 분석하고 해석해야 함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사복뿐만 아니라 그 어머니도 주요 인물로서 수행과 성불을 함께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사복불언>의 서사에 담긴 모자의 수행과 성불을 분석하고 그 숨은 의미를 밝혀낼 것이다.

<사복불언>에서 사복의 어머니는 과부로서, 남편이 없이 아들을 낳았다. 사복은 열두 살이 될 때까지 말을 못하고 일어서지도 못한 장애 아들이었다. 그런 사복이 불도 수행을 할 수 있게 된 데에는 그 어머니가 원효를 찾아가 불법을 듣고 아들에게 전함으로써 가능했던 일이다. 그리고 아들의 의문과 물음을 원효에게 전하고 그 대답을 다시 아들에게 전해주었다. 이 과정에서 그 어머니도 자연스레 수행자가 되었다. 사복이 원효를 찾아가서 “그대와 내가 요전에 경전을 실어나르던 암소가 이제 막 죽었다”고 한 말에 그런 의미가 담겨 있다. 결국 사복도 깨달음을 얻었고 그 어머니도 ‘지혜의 범’이 되었으니, 이는 수행의 결과가 원만했다는 뜻이다. 사복이 게송을 읊고 어머니의 주검을 업은 채 땅속 연화장세계에 들어간 일이 이를 입증해준다. 사복과 그 어머니는 동시에 성불한 것이다.

<사복불언>의 서사에 숨겨진 주요한 원리는 ‘불이’와 ‘대등’이다. 이 두 원리는 재가자인 과부, 장애인인 사복, 출가자인 원효 세 사람의 관계 및 각자의 수행과 성취를 관통하고 있다. 사복과 어머니는 수행자로서 둘이 아니었다. 사복은 생사와 열반이 둘이 아님을, 중생이 사는 이 땅이 곧 연화장세계여서 둘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런 불이의 원리 위에서 대등의 원리가 구현되었다. 수행자로서 재가자인 사복과 그 어머니는 출가자인 원효와 대등하다는 것, 또 장애인과 정상인이 대등하다는 것, 사복과 그 어머니의 성불에서 드러나듯이 남성과 여성이 대등하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주제어: 수행, 성불, 재가자, 출가자, 불이, 대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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