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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커뮤니티 제5집] 〈세경본풀이〉, 〈차사본풀이〉에 나타나는 노현자(老賢者)의 역할과 의미_구태운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09
등록일
2022-05-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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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본고는 국내 문학작품의 인물 분석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되지 않았던 노현자(老賢者) 이미지의 양상을 제주 무속신화 <세경본풀이> <차사본풀이>의 서사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세경본풀이>와 <차사본풀이>는 모두 제주 큰 굿에서 구연된다. 농경의 풍요와 망자의 천도를 위해 불리는 이 제의적 서사들은 신들의 근본과 좌정담(坐定談)을 푸는 본풀이 형태의 서사무가(敍事巫歌)이다. 본풀이의 주인공은 각각 농경신 ‘자청비’와 저승차사 ‘강림’이다. 이들의 신격(神格) 획득과 이계(異界)의 체험에 앞서 등장하는 조력자는 늙고 성스러운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작품 내 늙은 현자의 존재는 입사의례를 앞둔 주인공들의 입문(入門) 안내자로서 중요한 서사적 기능을 수행한다. 이들은 안내자이자 매개자로서 주인공을 임시 양육하거나 문제해결의 단서를 제시한다. <세경본풀이>의 조력자 ‘주모할망’은 장인적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주인공 자청비를 수양딸 삼아 가르치는 두 번째 어머니(이중부모)이다. <차사본풀이>의 조력자 ‘문전할으방’과 ‘조왕할망’은 본래 강림 부부와 같은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가택신들이 현현한 형태로 미성숙한 강림이 나아갈 길을 제공하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한다.
노현자의 상은 융(Carl Gustav Jung)의 원형이론을 기반으로 형성된 대표적 이미지이기도 하다. 융의 분석심리학(分析心理學)은 그 보편성이 인정되어 여러 연구 분야의 학제적 연구 기준이자 분석의 틀이 되어오기도 했다. 늙은 현자는 신비하고 지혜로운 조력자로서 주인공의 성장을 보조하면서도 이면의 파괴적인 속성을 지니며 대가를 요구하는 모습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우리 문학에 늙고 지혜로운 조력자 캐릭터들이 어떻게 묘사되며, 어떤 이미지와 속성을 갖고 서사를 이끌어가는 힘을 가졌는지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주제어: 노현자 이미지, 무속신화, 세경본풀이, 차사본풀이, 수양부모, 가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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