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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커뮤니티 제3집] 『고계정실기(古溪亭實記)』를 통해 살펴본 효자 정려의 의미_정지아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28
등록일
2022-05-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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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부모와 자식 간의 윤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도덕규범의 기초이다. 조선시대 유교 사회에서는 부모 자식 간의 윤리가 효(孝)라는 개념으로 발현된다. 그런데 효자 정려 청원 문서에 수록되어 있는 효자의 행실들을 살펴보면, 부모와 자식 간의 상호 윤리적 행동이라기보다는 주로 부모에 대한 자식의 일방적인 헌신과 경애심을 나타내는 행동이 대부분이다. 『고계정실기(古溪亭實記)』에도 이택진(李宅鎭, 1794-1856)이 부모에 대해 맹목적인 헌신과 경애심을 나타내는 사례들이 수록되어 있다. 『고계정실기』에는 이택진이 마을 유림의 추대를 받아 효행으로 정려를 받는 과정과 그 관련 문서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수록되어 있어 19세기에 효행으로 정려 받는 과정을 파악하기에 용이한 자료이다.
「정부백문(呈府伯文)」, 「정순상문(呈巡相文)」, 「재정순상문(再呈巡相文)」, 「상언(上言)」은 정려를 청원하는 문서로, 이택진의 효행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서술하고 있다. 먼저 서두에 선대 이명덕의 효행을 언급하여 이택진이 효행 가문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임금이 이명덕의 효행을 인정하여 감귤 한 그릇을 내려주었던 것처럼 지금 상부에서도 이택진의 효행을 인정하여 정려를 내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후 이택진을 효자로 정려를 청할만한 4가지의 특별한 효행 사례를 서술하고 있는데, 첫번째는 부모의 병간호 중 똥을 맛보아 증세를 확인한 일[嘗糞]이고, 두번째는 부모가 병이 들었을 때 손가락을 잘라 피를 마시게 하여 소생하게 한 일[斷指], 세번째는 겨울에 아버지의 병구완을 위해 얼음 속에서 잉어를 얻게 된 일[得魚], 네번째는 부모의 상을 당하여 지나치게 슬퍼하여 몸을 상한 일[哀毁]이다. 이러한 일화들은 자식이 부모를 위해 자의적, 맹목적으로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국가에서 바라는 백성들의 모습이자 국가에서 정표정책을 시행하는 의도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19세기 향촌사회에서 국가에 효자 정려를 청원하는 것은 도덕성을 스스로 입증하여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높이고 싶은 가문의 욕구와 자식이 부모에 대한 맹목적인 헌신과 경애심을 나타내는 사례들을 정려함으로써 국가와 부모를 동일시하기를 바라는 국가의 의도가 부합하여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제어: 고계정실기, 이택진, 효자, 효행, 정려, 효자정려청원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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