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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커뮤니티 제2집] 〈오후강전〉에 나타난 여성인물의 가족 구성 욕망과 실천의 의미_진건화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38
등록일
2022-05-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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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최근 들어 한문중단편소설이 새롭게 발굴, 소개되면서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문중단편소설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중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문중단편소설 <오후강전(吳後姜傳)>은 애정담(愛情談)과 군담(軍談)이 결합된 방식의 서사구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자가인소설(才子佳人小說)의 일부다처가 아닌 일부이처의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연구동향에 의하면 <오후강전>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는 아직까지 미진한 상태이며,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논의도 많지 않다. 본고는 <오후강전>에서 여성을 주체로 하는 가족 구성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오후강전>은 겉으로 남녀의 결연담 혹은 남자 주인공 김해갑의 영웅담으로 볼 수도 있지만, 가족을 구성하는 시각에서 보면 여성 인물이 소설의 주체가 된다. 계월은 배우자의 결핍과 출가로 인한 불안감에서 가족을 구성하려는 욕망이 생겼고, 이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계월은 주요 인물들과 관계를 이어가고 가족 구성원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조력함으로써 난세에 목숨을 보존 할 수 있었다. 또한 가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후첩의 신분을 기꺼이 용인했고, 해갑과 공주와의 혼인으로 가족의 형태를 승급시켜 후세까지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살 수 있게 했다.
계월의 가족구성 욕망이 자신의 본능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만족감을 우선시한 개인적 욕망이라면, 오후강은 늘 남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가치를 추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외 계월에 비하면 후강은 늘 가족을 구성하려는 욕망을 내면에 숨기고 있어서, 이러한 욕망은 자신이 지키려던 이념과 충돌하였다. 또한 후강의 가족구성 욕망은 계월의 계략에 의해 수동적이고 간접적으로 실현되었다. 겉으로 보면 <오후강전>은 단순한 일부이처이자 재자가인의 애정이야기나, 김해갑의 영웅적 이야기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그 내면에서는 조선후기에 해체되고 있었던 가족을 재구성하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작가가 가족질서를 회복한 동시에 열(烈) 이념에 어긋난 두 여성에 대한 묘사를 통해 전통적 유교질서가 갖고 있는 모순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후강전>의 작가는 알 수 없지만 창작 시기는 원문 논평의 말미에 “융희(조선 순종) 4년 경술 봄 2월 초팔일이라.(隆熙四年庚戌春, 二月初八日)”라는 부분을 근거로, 이 작품은 20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조선왕조는 유가적 이데올로기 자체가 지니고 있는 모순으로 인해 점차 무너지게 되고 외적의 간섭으로 국가의 주권을 박탈당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사회상황은 문학 창작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오후강전>은 애국계몽시기에 창작되고 가족의 해체를 주장하는 신소설과 비교함으로써 조선시대 지식인의 보수적인 모습이 확인된다. 이는 19세기말 20세기 초 지식인들의 여성윤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 양상을 볼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주제어: <오후강전>, 한문소설, 재자가인소설, 가족 구성 욕망, 여성주체, 애국계몽기, 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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