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베스트셀러 <아버지>의 작가 김정현이, <길없는 사람들>(2003) 이후 4년 만에 신작을 발표했다. 가족 구성원 간의 단절과 소외를 그린 장편소설로, '가족의 붕괴'라 일컬어지는 동시대 가족의 현주소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자 했다. 한 사람의 입장이 아닌, 가족 구성원 모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키는 구성을 취한다.
가족을 위해 떳떳하지 못한 일로 돈을 버는 한 아버지가 있다. 그런 그가 뜻하지 않게 조폭들의 이해관계에 연루되면서 가족의 일상에 균열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활의 위기와 부당한 압력보다 아버지를 더 견딜 수 없게 하는 것은, 해외에서 어학연수 생활을 잘 꾸려 나가고 있다고 믿었던 아들의 마약 복용 소식이다.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 가족들은 한 사람씩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놓는다. 케케묵은 상처들이 비로소 표면에 드러나자, 이들은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직시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를 용서한다. 은근하고 속 깊은 사랑으로 가족을 지탱해나간다.
목차
저자의 말
내 아들
내 아버지라는 사람
아내
아버지의 아버지
아비의 눈물
영혼의 차이
비루한 인생
아비들
마음 같지 않는 세상살이
사랑할 수 없는 까닭
오기에 걸려든 운명
우정이라는 덕목
엄마도 아내
내 남편
부부
사랑하는 법
아들의 반란
아비가 된 아들
죽어도괜찮아
아비의분노
며늘아기
희생또는사랑
사랑의흔적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