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소의(少儀)>편은 소소한 예절들을 기록하고 있는 문헌이다. 그 내용 중에는 <곡례(曲禮)> 및 <내칙(內則)>편의 내용과 중복되거나 연관된 것이 많다. 이 기록은 복잡하게 발달되었던 각종 예절의 기록들 중 전한시기(前漢時期)까지 남아있던 기록의 일부이며, 다른 편에 수록되고 남은 기록들이 하나의 편으로 합쳐졌을 가능성이 높다.
고대 동양사회에서 예(禮)의 발달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예제(禮制)의 발달이며, 두 번째는 예의(禮義)의 발달이다. 예제는 각종 제도를 뜻하며, 예의는 예의 의미를 뜻한다. 집단을 이룬 사회에서는 각종 규범과 질서가 생겨나기 마련인데, 이것을 예제라고 부른다. 고대 사회는 군왕을 중심으로 한 사회체제였기 때문에, 예제의 정점에는 군왕이 있었다. 따라서 예제가 각 계층의 신분적 차등을 반영하게 된 것은 불가피한 일이었다. 유가(儒家)는 이러한 예의 발달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학파이다. 전한초기 관학(官學)이 된 유가는 군권의 강화를 통해 사회적 안정을 꾀했는데, 이러한 점에서 유가는 차등적 제도를 강화하는데 일조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유가의 학문은 단순히 군왕의 군권(君權)을 옹호하기 위해, 각종 차등적 제도를 만드는데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가는 군주를 중심으로 사회적 안정을 이루려고 했지만, 동시에 군주를 비롯한 사회 구성원들의 도덕적 의무를 강조했다. 즉 각종 예제들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예제를 실천을 인간의 본질과 관련시킴으로써, 예를 통해 도덕적 사회를 이루려고 했다. 이러한 유가의 노력으로 인해 발달된 것이 바로 ‘예의(禮義)’이다. 예제와 예의는 상보관계이지만, 때로는 상반된 입장을 반영하기도 한다. 한나라 때 군권의 입장에서 사회체제를 강화하려던 입장은 예의보다는 예제의 발달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동시에 개인의 도덕성을 강조하여 법질서의 강압을 반대하던 입장은 예의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목차

 
역자서문 _ ⅴ
일러두기 _ ⅸ
 
제1절 상대방에게 찾아가 말을 전할 때의 예절 4
제2절 상대방에게 찾아가 물건을 전할 때의 예절 26
제3절 물건을 주고받을 때의 예절 Ⅰ 45
제4절 문이나 자리로 나아갈 때의 예절 55
제5절 서로 대화할 때의 예절 62
제6절 청소할 때의 예절 75
제7절 거북점과 시초점에 대해 묻는 예절 79
제8절 존장자를 섬기는 예절 Ⅰ 85
제9절 존장자와 활쏘기 및 투호를 하는 예절 93
제10절 군주의 수레를 모는 예절 111
제11절 존장자를 섬기는 예절 Ⅱ 120
제12절 신하의 예절 Ⅰ 131
제13절 일반 예절 Ⅰ 145
제14절 사(士)와 공(工)의 예절 150
제15절 일반 예절 Ⅱ 159
제16절 나이를 묻는 예절 168
제17절 일반 예절 Ⅲ 178
제18절 부인의 절하는 예절 182
제19절 상례(喪禮) 예절 190
제20절 일반 예절 Ⅳ 196
제21절 수레와 관련된 예절 Ⅰ 206
제22절 물건을 주고받을 때의 예절 Ⅱ 220
제23절 군대 관련 예절 255
제24절 일반 예절 Ⅴ 258
제25절 식사 예절 Ⅰ 264
제26절 음주 예절 Ⅰ 268
제27절 음식과 관련된 예절 Ⅰ 275
제28절 신하의 예절 Ⅱ 284
제29절 수레와 관련된 예절 Ⅱ 286
제30절 식사 예절 Ⅱ 296
제31절 음주 예절 Ⅱ 299
제32절 음식과 관련된 예절 Ⅱ 302
제33절 음주 예절 Ⅲ 310
제34절 음식과 관련된 예절 Ⅲ 329
제35절 일반 예절 Ⅵ 338
제36절 존장자를 섬기는 예절 Ⅲ 345
제37절 제사와 관련된 예절 349
제38절 국가의 재정에 따른 예절 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