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독일 비판철학자로 알려진 세계적 석학 위르겐 하버마스도 ‘동시대의 사상가’로 인정한 미셸 푸코의 화제작. 오늘날의 시대정신이라고 할 만한 ‘자유주의-신자유주의’의 본성과 작동방식을 적나라하게 분석·비판한 강의록이다.
원래 <안전, 영토, 인구>는 생명관리권력 개념을 심화시키려던 강의였다. 그러나 강의가 진행될수록 푸코는 ‘통치(성)’라는 개념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이 ‘통치(성)’ 개념에 의해 새로운 연구영역이 열린다. 근대 국가의 계보학이라는 영역이. 그리고 푸코가 새롭게 그리고 있는 이 근대 국가의 계보학은 자유주의에서 출발한다.
푸코가 파악한 자유주의의 핵심은 경제가 정치에 간섭하는 것, 즉 “경제의 형식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기술이다.” 경제의 어원인 ‘오이코노미아’가 원래 ‘가정관리술’을 뜻했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치의 실천에 경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국가의 수준에서 경제를 사용하는 것, 국가 전반에 경제를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장-자크 루소는 “가족 모두의 공동선을 위해 가정을 지혜롭게 통치하는 것”이 곧 경제라고 말하며 이 지혜로운 가정의 통치가 어떻게 국가의 관리에 유입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문제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즉, 가족과 재산에 대해 한 집의 가장이 행하는 감시와 통제만큼이나 주민·국가의 부·만인의 품행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통치이다.
목차
프랑스어판 편집자 서문
1강. 1978년 1월 11일
강의 전체의 개괄: 생명관리권력의 연구 | 권력메커니즘 분석을 위한 다섯 가지 제안 | 법체계, 규율메커니즘, 안전장치: 두 가지 사례 ① 절도의 처벌, ② 나병·흑사병·천연두에 대한 대책 | 안전장치의 일반적 특징(1): 안전공간 | 도시의 사례 | 16~17세기 도시공간 정비의 세 가지 사례: ① 알렉상드르 르 메트르의 <수도론>(1682), ② 리슐리유, ③ 낭트
2강. 1978년 1월 18일
안전장치의 일반적 특징(2): 사건과의 관계, 통치술과 우연의 관리 | 17~18세기의 식량난 문제 | 중상주의자에서 중농주의자까지 | 사건 취급방식에서 안전장치와 규율메커니즘의 차이 | 새로운 통치합리성과 ‘인구’의 탄생 | 자유주의에 관한 결론: 통치이데올로기와 기술로서의 자유
3강. 1978년 1월 25일
안전장치의 일반적 특징(3): 정상화 | 규범화와 정상화 | 전염병(천연두)과 18세기의 예방접종 캠페인 | 새로운 개념(사례, 재해, 위험, 위기)의 출현 | 규율에서와 안전장치에서의 정상화 형식 | 인구의 통치라는 새로운 정치테크놀로지의 설치 | 중상주의자와 중농주의자가 본 인구 문제 | 지식 내부의 변환조작자로서의 인구: 부의 분석에서 정치경제학으로, 자연사에서 생물학으로, 일반문법에서 역사적 문헌학으로
4강. 1978년 2월 1일
16세기의 ‘통치’ 문제 | 다양한 통치실천: 자기통치, 영혼의 통치, 아동의 통치 등 | 국가통치의 특수한 문제 | 통치 관련 문헌에 대한 반발: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 군주의 단순한 수완과 구별되는 통치술 | <군주론> 수용의 약사: 19세기까지 | 새로운 통치술: 기욤 드 라 페리에르의 <정치의 거울>(1555) | 통치의 목적은 관리해야 할 ‘사물’에 있다 | 다양한 전술의 우선시로 인한 법의 후퇴 | 18세기까지 새로운 통치술의 사용을 가로막은 역사적·제도적 장애물 | 통치술의 장애 해제에 본질적 요소로 작용한 인구 문제 | 통치·인구·정치경제학이라는 삼각형 | 방법상의 문제: ‘통치성’을 둘러싼 역사적 기획, 국가 문제의 과대평가
5강. 1978년 2월 8일
왜 통치성을 연구하는가? | 국가와 인구 문제 | 기획 전체의 환기: ① 제도, ② 기능, ③ 대상에 관한 분석의 이동 | 올해 강의의 관건 | ‘통치’ 개념의 역사를 위한 요소: 13~15세기 통치의 의미론적 영역 | 인간의 통치라는 관념과 그 근원: ㉠ 그리스도교 이전과 이후 근동의 사목권력 조직, ㉡ 양심지도 | 사목에 관한 첫 번째 소묘(사목의 특성): ① 사목은 운동 중의 다수에게 행사된다, ② 사목은 가축 무리의 구제가 목표인 근본적으로 선을 행하는 권력이다, ③ 사목은 개별화하는 권력이다(전체적인 동시에 개별적으로, 목동의 역설) | 그리스도교 교회에 의한 사목의 제도화
6강. 1978년 2월 15일
사목의 분석(계속) | 그리스 문헌과 사유에서 목자와 무리의 관계 문제: 호메로스, 피타고라스학파의 전통 ─고전기 정치문헌에서 목자에 대한 은유의 희귀성(이소크라테스, 데모스테네스) | 중대한 예외, 플라톤의 <정치가>: 플라톤의 다른 텍스트에 등장하는 목자의 은유(<크리티아스>, <법률>, <국가>), <정치가>에서의 목자-행정관 관념 비판, 의사·농부·체육교사·교육자에 적용된 목자의 은유 | 인간에 대한 통치인 사목의 역사와 그리스도교의 분리불가능성(서구의 경우): 18세기까지 사목에서 일어난 변화와 위기 | 사목 역사의 필요성 | ‘영혼의 통치’의 특징: 포괄적이고 교회조직과 외연을 같이 하며 정치권력과 구별되는 권력 | 서구 정치권력과 사목권력의 관계 문제: 러시아 전통과의 비교
7강. 1978년 2월 22일
사목의 분석(끝) | 동방·히브리 전통과 대비되는 그리스도교 사목의 특수성 | 인간 통치술: 통치성의 역사에서 인간 통치술의 역할 | 3~4세기 그리스도교 사목의 주요 특징(성 크리소스토무스, 성 키프리아누스, 성 암브로시우스,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 카시아누스, 성 베네딕투스): (1) 구원과의 관계, 공덕과 과오의 체제(① 분석적 책임의 원칙, ② 철저하고 즉각적인 전이의 원칙, ③ 희생적 반전의 원칙, ④ 교대적 대응의 원칙), (2) 법과의 관계(양떼의 인도자와 양떼의 전면적 의존관계 수립, 개별적이고 최종 목적이 없는 관계, 그리스의 아파테이아와 그리스도교의 아파테이아), (3) 진실과의 관계(숨겨진 진실의 생산, 사목적 교육과 양심지도) | 결론: 개인화의 특수한 양태를 특징짓는 완전히 새로운 권력형태(주체의 역사에서 사목권력이 갖는 중요성)
8강. 1978년 3월 1일
‘품행’ 개념 | 사목의 위기 | 사목 영역에서 품행상의 반란 | 근대 정치제도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저항형태의 이동: 군대, 비밀결사, 의학의 예 | 어휘의 문제: ‘품행상의 반란,’ ‘복종거부,’ ‘반체제,’ ‘대항품행’ | 사목에 대한 대항품행(역사의 환기): ① 수덕주의, ② 공동체, ③ 신비주의, ④ 성서, ⑤ 종말론적 신앙 | 결론: 일반적인 권력행사 방식의 분석에서 사목권력 개념을 참조하는 것이 목표로 하는 바
9강. 1978년 3월 8일
영혼의 사목에서 인간의 정치적 통치로 | 이 변혁의 일반적 맥락: 16세기 사목의 위기와 품행상의 봉기, 개신교의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 기타 요소 | 주목할 만한 두 현상: 종교적 사목의 강화, 사적·공적 영역에서의 품행 문제 증가 | 주권 행사 고유의 통치이성 | 성 토마스 아퀴나스와의 비교 | 우주론적·신학적 연속체의 단절 | 통치술 문제 | 역사에서의 인식가능성 문제 | 국가이성(1): 새로운 것과 스캔들의 대상 | 국가이성 논쟁의 세 가지 요점: 마키아벨리, ‘정치,’ ‘국가’
10강. 1978년 3월 15일
국가이성(2): 그 정의와 17세기의 주요 특징 | 국가이성이 내포하는 역사적 시간성의 새로운 모델 | 사목적 통치와 관련해 국가이성이 갖는 특질: ① 구원의 문제 ─가브리엘 노데의 쿠데타 이론(필연성, 폭력, 연극성), ② 복종의 문제 ─프랜시스 베이컨(소요의 문제), 베이컨과 마키아벨리의 차이, ③ 진실의 문제 ─ 군주의 지혜에서 국가에 대한 지식으로(통계학의 탄생, 비밀의 문제) | 국가의 문제가 그 속에서 출현한 성찰적 프리즘 | 이 새로운 문제계에서 ‘인구’라는 요소의 현존과 부재
11강. 1978년 3월 22일
국가이성(3) | 인식가능성의 원칙과 목표로서의 국가 | 통치이성의 기능: ① 이론적인 텍스트 내에서 국가 유지의 이론, ② 정치적 실천 내에서 국가들간의 경쟁관계 | 베스트팔렌 조약과 로마제국의 종말 | 정치적 이성의 새로운 요소인 힘 | 정치와 힘의 역학 | 새로운 통치술을 특징짓는 첫 번째 기술적 총체로서의 외교·군사체계 | 그 목표로서의 유럽 균형의 탐구: 유럽이란 무엇인가? ‘평형상태’라는 관념 | 그 도구: (1) 전쟁, (2) 외교, (3) 항구적인 군사장치의 설치
12강. 1978년 3월 29일
국가이성에 따른 새로운 통치술을 특징짓는 두 번째 기술적 총체: 내치(16세기까지의 전통적 의미, 17~18세기의 새로운 의미, 국력 선용을 확보케 해주는 계산과 기술) | 유럽의 균형체계와 내치의 세 가지 관계 |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의 상이한 상황 | 루이 튀르케 드 마이에르느의 <귀족민주주의적 군주제> | 국력의 구성요소인 인간활동의 통제 | 내치의 대상: (1) 시민의 수, (2) 생활필수품, (3) 건강, (4) 직업, (5) 인간의 공존과 순환 | 인구의 삶과 복지를 확보하는 관리술로서의 내치
13강. 1978년 4월 5일
내치(계속) | 니콜라 들라마르 | 내치가 완성되는 장인 도시: 내치와 도시의 통제화, 영토의 도시화, 내치와 중상주의적 문제계의 관계 | 시장-도시의 출현 | 내치의 방법: 내치와 사법의 차이, 본질적으로 통제적인 권력 유형, 통제화와 규율 | 곡물 문제로의 복귀 | 식량난 문제를 출발점으로 이뤄지는 내치국가 비판: 곡물가격, 인구, 국가의 역할에 관한 경제학자의 학설 | 새로운 통치성의 탄생: 정치가의 통치성과 경제학자의 통치성 | 국가이성의 변형: (1) 사회의 자연성, (2) 권력과 지식의 새로운 관계, (3) 인구의 관리(공중위생, 인구학 등), (4) 국가 개입의 새로운 형식, (5) 자유의 위상 | 새로운 통치술의 요소: 경제적 실천, 인구관리, 자유에 관한 법권리와 자유의 존중, 억제적 기능을 갖는 내치[경찰] | 새로운 통치성에 관한 대항품행의 형식 | 전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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