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1700년대 대서양을 횡단하던 노예무역선에서 벌어진, 여성 주도의 반란을 파헤치는 그래픽 노블이다. 동시에 남자와 똑같이 싸웠으나 반란으로 기록되지 않은, 공백의 시간을 채운 결과물이다. 저자 리베카 홀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로, 식민지 시대 미국의 노예제 역사를 연구하는 변호사 출신 역사학자이다. 〈사이보그 선언문〉을 발표한 도나 해러웨이에게 페미니즘 이론과 논문을 지도받기도 한 그를 대표하는 정체성은 다름 아닌 “노예의 후손”이다.
이 책은 총 10장에 걸쳐 리베카의 개인사와 노예무역이 활발했던 18세기 시대사가 절묘하게 교차된다. 리베카는 치밀한 문헌 연구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역사에서 텅 빈 시간을 정교하게 채웠고, 사료가 밝히지 못하는 부분은 풍부한 역사적 상상력을 가미해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바로 8장과 9장에 걸쳐 펼쳐지는 노예선 ‘유니티’호에서의 반란과 다호메이 왕국에 있었던 여성 군대 ‘아호시(ahosi)’의 이야기다. 여기에 역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독립 만화가, 휴고 마르티네스가 압도적이고 강렬한 그림으로 여성 전사들의 전투력을 배가시켰다.
목차
1장. 귀향
2장. 여왕 대 흑인 노예
3장. 가혹한 취급
4장. 세라 또는 애비게일
5장. 니그로 악마를 찾아서
6장. 그들이 내 목소리를 끊었으므로
두 목소리를 길렀다
7장. 영국과 노예무역
8장. 짐짝의 반란
9장. 물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10장. 지속되는 혈통
감사의 말
참고자료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