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절차)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협력·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이 임금체불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태영건설이 협력업체에 공사 대금으로 현금 대신 어음을 남발한 탓이다. 9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에 따르면 서울 용답동과 상봉동, 묵동 청년주택 등 태영건설이 맡은 건설 현장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태영건설 본사 직원들의 급여는 정상 지급됐지만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은 한 달 넘게 밀려 있고,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임금은 노동자들이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수단이다. 태영건설 자금난이 협력업체에 전가되면서 애꿎은 건설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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