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HK+가족커뮤니티사업단 국제학술대회

개최 개요 :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가족은 개인의 삶과 행위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동아시아 가족주의는 흔히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하는 것으로 서양의 개인주의에 비해 평가절하 되며, 가부장적 가족체계와 위계적 인간관계를 파생한 부정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가족주의는 그 자체로 부정되어야 할 것인가? 오히려 동아시아 가족주의가 서양의 자율적 개인의 신화를 상대화할 수 있는 관계적 개인의 탄생, 나아가 이기적 나르시시즘 문화에 대항하는 공동체 가치의 회복 가능성을 담지한 것은 아닐까?

위와 같은 질문으로부터 출발하는 본 학술대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표로 구성될 예정이다. 첫째,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의 가족주의가 전통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방식으로 지속‧변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유교적 가족주의에 대한 재평가 및 열린 해석을 시도한다. 둘째,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상화되는 상(像)과 그로 인해 은폐되는 가족 내부의 차이와 경계들(세대, 젠더, 계급, 문화 등)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가운데 가족주의의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구체적 현실맥락 안에서 인식한다. 셋째, 최근 동아시아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족다양화 현상의 유사성과 차이를 비교해보고, 경계들 사이 또는 너머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열린 가족의 양상과 가족주의의 긍정적‧부정적 연관성을 성찰해본다.